양돈장 폐업 원인 1순위는?
양돈장 폐업 원인 1순위는?
질병‧환경으로 소농가 전업
경기‧제주 5년 새 20% 줄어
농가 감소 속 두수는 증가세
  • by 김현구

최근 5년간 ASF 발생 및 냄새‧분뇨 등 환경적인 문제가 당면한 지역의 경우 농가 수 및 돼지 사육두수가 크게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향후 질병‧환경적 영향이 지역별 사육두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최근 가축방역 관리를 위한 행정 업무용 참조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간한 ‘2020년도 축산농장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양돈농가 수는 줄었으나 전체 사육두수 규모는 증가했다. 이는 소규모 농가는 감소하고 대형농장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를 볼 때 한돈산업은 규모화‧대형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점은 일부 지역에서는 사육농가수도 줄고, 규모도 감소했다. 이들 지역을 분석한 결과 ASF 등 질병 및 분뇨‧냄새 민원이 많았던 지역으로 분석된다.

전국 양돈장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양돈장(종돈장, 흑돼지 등 제외) 수는 5천128농가로 16년 6천6농가 대비 17% 감소했다. 반면 총 사육두수는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사육두수는 1천47만5천130두로 16년(1천3만4천32두) 대비 4.4% 늘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2020년 축산농장 통계' 中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2020년 축산농장 통계' 中

농가 수 감소 폭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2016년 1천265농가에서 2020년 984농가로 28.6%가 감소한 것. 이어 제주도가 22.8%(258호→210호), 강원도 18.9%(208호→175호), 전남 14.1%(543호→476호), 경남 13.8%(601호→528호), 경북 10.4%(680호→616호), 충남 10.1%(1천211호→1천100호), 충북 5.2%(304호→289호)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이 경기도 및 제주도의 농가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사육두수도 줄었다. 경기도와 제주도를 제외하면 타도는 농가수는 감소했지만 전체 사육두수는 증가, 대조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구제역‧ASF 등 질병 발생 및 냄새 문제로 인한 가축사육제한거리 지정 등 지자체들의 조례 강화의 원인으로 농가 수 감소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농가들의 생산성보다 질병‧환경 영향이 지속 가능한 한돈업 저해 제1요소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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