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육가공품업계의 햄‧소시지 가격 인상 추진에 소비자단체가 제동을 걸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24일 햄‧소시지 가격 인상을 밝힌 국내 최대 육가공품 생산 업체에 대해 가격 인상 요인이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육가공업체는 가격 인상 근거를 돼지고기 및 캔의 원자재인 알루미늄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 압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협의회는 지난 10년간 돼지고기 가격과 이 업체 제품의 가격 인상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원재료 가격 상승에는 곧바로 가격 인상을, 반면 하락 시에는 원가 절감 효과를 업체의 이익으로 취하고, 소비자에게 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2011년 구제역 파동 시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 따라 육가공품 제품을 13% 인상했지만, 2013년 돼지고기 가격 폭락 시에는 제품 가격을 내리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현재도 과거와 비슷한 논리로 원재료 가격의 과도한 상승률을 전면에 내세우며 가격 인상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협의회는 육가공품 가격 인상은 일시적으로는 기업에 유리할 수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시장 안정을 해칠 수 있다며, 코로나로 인한 물가 상승의 여파 속에서 가격 인상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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