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축산업에 대한 마녀사냥 좌시할 때가 아니다
[칼럼] 축산업에 대한 마녀사냥 좌시할 때가 아니다
환경 복지단체 축산업 매도 도 넘어
적극적이고 공격적 자세로 대처를
  • by 김오환

최근 양돈 등 축산업이 코너로 몰리고 있다. 환경 관점에서 그렇고, 동물 복지에서 그렇다. 알다시피 환경 측면에서는 심한 냄새와 지구의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동물 복지에서는 절치나 꼬리 자리기, 모돈의 스톨, 밀사 등을 놓고 뒷말이 많다. 사실관계와 밀접하지 않음에도 축산업을 ‘마녀사냥’식으로 몰고 있다.

냄새야 그렇다 하더라도 축산농가들의 많은 노력으로 민원이 많이 감소했다. 금년 1분기 민원이 작년보다 12%가 준 것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온실가스의 경우 석탄이나 항공기, 공장 등과 견주면 축산업의 발생량은 새발의 피다. 동물복지에 절치나 꼬리자르기, 모돈의 스톨 역시 동물의 안전한 사양관리 측면에서 불가피하다. 공장식 축산이라고 지적받고 있는 밀사도 생산성 제고를 통한 경쟁력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사양 방식이다.

더욱이 문제는 환경과 복지를 주제로 한 이슈가 계속 여론을 조성하면서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가축 사양 방식을 왜곡, 호도하고 있다. 일간 신문을 보면 매월 2~3개의 칼럼 기사 정도가 축산업을 ‘마녀사냥’식 화하고 있다. 그런 기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축산물 소비 불매까지 부추기고 있다. 그러면서 육류 대신 ‘대체육’이나 ‘세포 배양육’ 등을 거론하고 있다.

이같은 축산업에 대한 ‘마녀사냥’은 확대 재상산되면서 소비자들의 공감을 끌어낼 것이다. 크나큰 우려이고 심각한 사안이다. 따라서 축산업계는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입장을 취했으면 한다. 설명이나 해명, 이해를 구하는 것보다 축산업계가 당당하고 떳떳하고 자신있게 대처했으면 한다. 우선 우리에게 유리하고 호의적인 여론 조성에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축산인들이 일간 언론에 투고하더라도 쉽게 게재가 되지 않음으로 환경이나 복지 관련 기자를 초청, 간담회나 세미나를 통해 가축 사양에 대해 기본 상식을 전하는 것이다.

아울러 축산업의 사양 관리 특성을 중점 홍보하는 것이다. 축종별 자조금과 농협의 협조를 얻어 TV나 신문에 게재하는 방법이다. 소비자의 이해를 구하고 축산업이 국가의 경제와 소비자의 건강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축산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환경과 동물 복지의 여론을 잠재웠으면 한다.

역사상 대표적인 마녀사냥은 중세 시대의 전염병의 원인을 믿음이 약한 아녀자를 지목한 것과 일제 강점 시대에 불리한 것을 ‘조선인’으로 몰아세운 것(관동대지진), 6.25 이후 반정부 세력을 ‘빨갱이’로 지목한 것이다. 이러한 호도를 극복한 것은 사안에 따른 진심과 진실, 질긴 투쟁이었다. 축산업도 마찬가지다. 환경이나 동물 복지 사안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통해 이해를 구하고 그것이 통하지 않을 때 수구적 자세를 버려야 할 것이다. 축산업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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