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한돈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최근 지육 kg당 가격(탕박 기준, 제주 제외)을 보면 지난 3일 5천8원, 4일 4천954원, 6일 4천991원, 7일 4천842원을 형성했다. 최근 돼지 값은 산지 출하물량 증가에도 5월 가정의 달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강세를 형성하고 있다.
5월 둘째 주(5월3일~5월7일)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비육돈은 총 1만798두(일평균 2천160두)가 출하, 전주(4월26일~4월30일) 9천526두(〃2천40두)에 비해 13.4% 증가했다. 그럼에도 지육 kg당 탕박 평균 가격(제주 제외)은 4천938원으로 전주 4천814원에 견줘 124원 상승했다.
지난주 1+등급 마릿수는 3천294마리로 출하두수 대비 30.5%로 나타났으며, 1등급 마릿수는 3천663두로 33.9%로 집계됐다. 또한 2등급 마릿수는 3천841두로 35.6%로 나타났으며, 돼지 값에 산정되지 않는 등외 돼지는 1천118두가 출하됐다. 이에 따라 1+등급 가격은 평균 5천184원, 1등급 가격은 5천75원, 2등급 가격은 4천587원으로 나타났다.
5월 들어서자마자 한돈 가격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5천원을 넘어섰다. 이후 5천원선 안팎을 넘나들면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이 한돈 값 상승 배경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 수요가 가시화된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완연한 봄 날씨로 인해 풀리면서, 행락 수요 증가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공급물량이 주도했던 돈가 흐름이었다면, 이달은 소비가 주도하는 시장 흐름으로 변화되면서 한돈가격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정의 달 이후도 주목된다. 계절적 영향으로 공급물량이 크게 늘 것 같지 않은 가운데, 소비 심리는 더욱 살아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변수는 강원 영월 양돈장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다. 확산 가능성은 낮지만 지자체의 이동제한 여부에 따라 한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