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돈육 소비 유독 많은 이유
한국 돈육 소비 유독 많은 이유
소득 늘면 닭고기가 돈육 추월
韓 삼겹살 인기로 1위 지킬 것
  • by 임정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돼지고기 소비량은 결국 삼겹살의 힘이다? 삼겹살 편애가 소비 불균형의 원인이지만 동시에 다른 나라들과 달리 닭고기가 아니라 돼지고기가 소비 1위인 이유이기도 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은 국가별 육류 소비량을 비교한 자료를 통해 많은 나라들이 일찍이 닭고기 소비가 돼지고기를 추월한데 비해 우리나라는 단기간 내 이 같은 자리바꿈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민소득과 육류 소비량은 비례관계를 나타내는 가운데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들은 소득이 늘면 닭고기 소비가 증가하고 반대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소비는 정체 내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적색육보다 백색육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이 같은 경향이 강화되는 것.

국가별로 비교해보면 국민소득 3만 달러 시점을 기준으로 18년 한국의 육류 소비량은 64.3㎏으로 OECD 국가의 05년 평균치와 동일한 수준. 그러나 한국은 이 중 돼지고기가 30.1㎏(지육 기준)으로 OECD 평균(22.9㎏)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미국은 90년 이전 이미 닭고기 소비량이 돼지고기를 추월했고 일본도 12년에 닭고기가 1위로 올라섰다. OECD 국가 평균으로는 99년 이후로는 줄곧 닭고기 소비량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경연은 그럼에도 한국은 여전히 삼겹살 위주의 구이용 돼지고기 수요가 많아 단기간에 닭고기 소비량이 돼지고기 소비량을 추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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