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활성화 두고 '엇박자'
도매시장 활성화 두고 '엇박자'
양돈농장=두장 2만원 손실, 출하 꺼려
도매시장=비규격돈 출하 중도매인 외면
"악순환 해결 못하면 양측 모두 손해"
  • by 김현구

한돈 도매시장 활성화의 핵심은 ‘규격돈 출하’ 확대라는 지적이다. 이에 도매시장은 농가들에게 고품질 돼지 출하를 당부, 농가는 도매시장 출하 시 손실 보전을 통해 도매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제주를 제외한 전국 11개 도매시장에 상장된 탕박두수는 63만5천939두로 전년 71만6천953두로 12.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작년 한돈 가격을 결정하는 도매시장 경락두수(탕박, 등외 및 제주 제외) 비율은 전체 물량의 3.4%로 작년 3.9% 대비 0.5%P 하락했다. 즉 전체 출하물량의 3~4%가 한돈 가격을 대변하면서 한돈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한돈협회는 지난달 23일 농협 공판장 관계자들을 초청, 도매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참석한 공판장 관계자들은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돼지 중도매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도매시장에 품질 낮은 돼지 출하가 많아지면서 중도매인들이 매입을 꺼리고 있어, 출하 품질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협회 관계자는 농가들이 도매시장 출하를 꺼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도매시장으로 출하할 경우 상장수수료에다가 돼지 도축비도 임도축할 때보다 높고, 부산물가격도 낮아 농가가 육가공과 직거래 할 때보다 1만~2만원 정도 손실을 보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좋은 품질의 돼지가 도매시장 보다는 육가공업계로 출하되면서 상대적으로 육가공업계에서 받아주지 않는 저품질 돼지가 도매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

이에 이들은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농가 측면에서는 규격돈 출하확대를 위해 두당 2만원 상당의 손실 보전 대책이 필요하며, 도매시장 측에서는 중도매인 관리를 위해 규격돈 출하가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이 양측은 도매시장 규격돈 출하 감소의 악순환을 풀어야 도매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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