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세계 최고로 비싸지 않다”
“한돈 세계 최고로 비싸지 않다”
한돈자조금, 소시모 발표에 일축
소시모, 삼겹 가격만 비교 분석
"한돈 뒷다리 세계에서 가장 저렴"
  • by 김현구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이 최근 국제 물가 조사를 통해 한국 돼지고기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고 발표했다. 이에 한돈업계는 발끈했다.

소시모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지난 한해 한국의 물가 수준이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2020년 8월부터 12월까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세계 10개국 주요도시에서 판매되고 있는 축산물, 수입과일, 가공식품, 주류 등에 대해 각국의 주요 유통매장에서 판매하는 소비자가격을 조사 비교하였다.

그 결과 한국이 주요 10개국에 비해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가장 비싸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산 돼지고기(삼겹살 1kg)는 한국이 3만7천158원으로 10개국 평균 가격 1만6천261원보다 평균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조사 발표했다.

이에 한돈업계는 발끈했다.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조사 발표한 한돈 삼겹살 가격이 aT(한국농수산유통공사)에서 집계하고 있는 삼겹살 소비자 평균 가격(kg당 평균 2만원)보다 크게 높아 조사 경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국내 돼지고기 부위별 소비 특성상 삼겹살 가격은 높은 대신 뒷다리 가격은 세계 어느나라보다 저렴함에도 삼겹 가격만 특정시해 전체 돼지고기 가격이 비싸다고 소비자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한돈자조금은 해명 자료를 통해 세계에서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가장 비싸다는 소시모 의견에 대해 일축했다. 자조금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 가격의 경우 소비 성향, 문화적인 상황을 고려해 수요에 따라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형성된다”며 “각 나라가 처한 상황에 따라 수요의 차이가 큰 소비 품목을 단순 가격 비교를 통해 특정 나라의 소비자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거나 낮게 형성됐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나라별 식문화의 차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갈비, 독일에서는 후지가 삼겹살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므로 특정 부위의 가격이 전체 돼지고기 가격을 대변한 것은 일반화 오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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