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작년 생산성 향상됐지만 수익은 '제자리'
[심층분석] 작년 생산성 향상됐지만 수익은 '제자리'
출하일 전년비 9일 당겨져
육성률 1.9%p 오른 86.7%

상하위 10% MSY 10.5두 차
지역별 생산성 전남 경북 순

4, 6, 9, 12월 제외 모두 ‘적자’
작년 1월 손실 두당 7만7천원
  • by 김현구

○…한돈협회는 한돈팜스를 통해 PSY, MSY 성적을 정상적으로 기록한 모돈을 사육 중인 2천927농가를 선정하여 작년도 생산 성적을 집계했다. 이에 양돈타임스는 한돈팜스 성적 자료를 분석, 농가들이 올해 생산성 제고를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역대 최고 생산성 기록=작년 양돈장 생산성적은 역대 가장 높은 한해로 기록했다. 평균 MSY는 18.6두, PSY는 21.5두로 전년 대비 0.6두, 0.2두 각각 상승했다. MSY를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18.8두, 2~3분기는 각각 18.3두, 4분기는 19.2두로 나타났다. 특히 폭염 피해를 받는 생산성 취약구간인 3분기를 지난해 무사히 넘기면서 생산성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모돈 성적을 보면 복당총산자수는 11.11두, 복당 이유두수도 10.10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유전 육성률은 91.1%로 전년 91.4% 대비 0.3%P 소폭 하락했다. 비육성적을 살펴보면 이유 후 육성률은 86.7%로 전년 84.8% 대비 1.9%P 향상됐다. 아울러 출하일령은 193일을 기록하면서 전년 202일 대비 무려 9일 앞당겼다. 이 같이 전국 양돈장 이유 후 육성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MSY 상승을 뒷받침했다.

자료 : 한돈협회 제공
자료 : 한돈협회 제공

■도암농장 생산성 전국 최고=작년 가장 높은 생산성을 기록한 농장은 전북 부여에 도암농장으로 나타났다. 도암농장의 생산 성적은 △MSY=26.7두 △복당 총산자수=13.3두 △분만율=82.7% △복당 이유두수=11.17두 △모돈회전율=2.45회전 △이유후 육성률=98%를 기록했다. 도암농장의 높은 생산성 비결은 우수한 사양관리와 함께 모돈 개체 현황판부터 교배기록, 분만기록, 출하기록, 비육돈 현황판까지 현장기록과 이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전산 기록 관리를 실천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상위 10% 성적은 MSY 23.6두로 나타났으며, 성적 하위 10%농가는 12.9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하위 10%간 차이는 10.5두로 전년비 9.8두 보다 더 벌어지면서 대조를 보였다.

■전남 지역 MSY 가장 높아=지난해 전국 양돈장의 총산자수 등 모돈 성적은 상향 평준화됐으나, 비육 성적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PSY 성적은 전남지역이 22.3두로 가장 높았으며, 경남과 경북이 22.1두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강원도가 20.6두로 가장 낮았다. MSY 성적 또한 전남지역이 가장 높은 19.4두를 나타냈고, 다음으로 경남 지역이 19.2두로 집계됐다. 경기 지역이 18.2두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 이유후 육성율의 차이는 크게 나타났다. 강원도는 90.5%로 최고였으나 충남은 84.9%로 가장 낮았다. 이는 모돈 성적의 경우 충남이 복당총산자수와 이유두수가 가장 높았지만 사고율도 높아서 빛이 발했다.

■생산성 증가에도 수익은 저조=한돈협회 한돈팜스가 100여농가의 경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 농가들의 출하두당 평균 손익은 두당 1만8천원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살펴보면 4월, 6월, 9월, 12월을 제외하고 모두 적자를 본 것이다. 가장 적자를 많이 나타난 시기는 1월로 출하 두당 7만7천원의 마이너스 손익을 기록했다.

이 같이 지난해 생산성 증가에도 생산성 상위 농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농가들이 ‘벌어야 할 때’를 놓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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