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설 특수 실종 ‘우울한 설’
한돈, 설 특수 실종 ‘우울한 설’
한돈 4천원 예상했으나 밑돌아
소비 위축으로 되레 하방 압력
ASF 멧돼지 남하, 불안 가중도
  • by 양돈타임스

설을 앞두고 한돈 가격 약세 및 ASF 확산으로 양돈농가들이 어느 때보다 우울한 명절이 되고 있다.

1월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이 3664원으로 생산비 이하를 형성한 가운데, 2월 들어서도 약보합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한돈업계는 당초 설 명절 선물세트 증가 등 설 수요 기대로 한돈 가격이 4천원 안팎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코로나로 인한 소비 위축 심화에다 출하물량 증가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설 이후 의례적인 소비 위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 힘을 받지 못한 한돈가격은 더욱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최근 ASF 야생멧돼지 남하에 따라 위험 주의보발령 시군이 늘고 있어 주변 양돈장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최근 강원도 춘천서 광역 울타리 밖 ASF 멧돼지 검출에 따라 발견 지역 주변 3개 시군(강원 춘천, 홍천, 경기 양평)에 대해 ‘ASF 위험 주의보를 발령한 것. 특히 지난 4일에는 춘천에서 하루에 ASF10건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경기도 포천에서도 ASF 멧돼지 발견으로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같이 멧돼지에서 ASF가 경기 북부, 강원 남부 지역에 이어 경기 남부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주변 양돈장으로의 확산 우려도 높아, 한돈농가들은 설을 목전에 두고 코로나 19 ASF 확산 그리고 한돈 약세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설 이후에도 농가들의 근심은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의 ASF 방역 강화에 따른 방역 시설 설치 요구 및 내달 퇴비 부숙도 의무화 및 미허가 축사 계도 기간 종료로 단속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반기 내 사료비 인상도 예고되고 있어, 올 한해 양돈 경영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김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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