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장 인력난에 엎치고 단속에 덮쳐
양돈장 인력난에 엎치고 단속에 덮쳐
코로나로 외국인 근로자 수급 차질
주거시설 기준 강화에 농장주 속 타
노동자, 권리 요구에 관리도 애먹어
  • by 양돈타임스

최근 코로나로 양돈장 외국인 근로자 수급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외적으로 정부의 외국인 근로자 숙소 기준 강화, 내부적으로는 외국인 근로자의 권리 강화 요구로 현장에서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인 코로나 19 발생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출입국이 제한되면서 국내 양돈현장에서도 인력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기존 농장에서 근무하던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 기간 만료에 따라 정부에서는 취업 활동을 50일간 일괄 연장하였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이동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의 경우 체류기간을 매 1개월 단위로 연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강원도의 한 양돈농가는 고용노동부에 작년 3월 외국인 노동자 신규 신청을 했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다며 인력 수급의 고충을 호소했다. 아울러 정부가 올해부터 농업용 시설을 외국인 근로자 숙소 등 주거용으로 불법 이용하는 사례를 집중 단속, 적발 시 외국인 고용허가를 불허키로 했다. 이에 신규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가서를 받기 위한 절차도 까다롭고 복잡해지고 있다. 경기도 안성의 한 양돈장은 최근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가서를 받기 위해 건축물 관리 대장, 외국인 근로자 주거 시설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어 이전보다 절차가 강화됐다고 밝혔다.

또한 양돈농가들은 기존 외국인 근로자의 복지 등 권리 요구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경남의 한 양돈농가는 외국인 노동자 유치를 위해 기숙사를 11실로 신축하는 등 주거 환경 개선 노력을 지속 하고 있다그러나 외국인 노동자들간 네트워크 활성화로 비교가 더해져 더 나은 숙식 환경 개선을 요구 받고 있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요구를 수용하는 등 인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경기도의 한 양돈장도 작년 외국인 직원 숙소를 신축하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했으나 각종 물품사용을 험하게 하는 등 숙소가 엉망이 되고 있지만 근로자들이 일을 그만둘까봐 말도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같이 양돈산업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코로나 및 법 강화로 노동자 수급은 어렵고, 노동자 권리 강화 요구도 거세지고 있는 등 인력 관리에 큰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양돈현장의 고충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김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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