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돈농가들은 다산성 모돈을 도입하면서 과거에 비해 산자수는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이유두수는 제자리걸음을 하다시피 하고 이유체중이나 이유 후 폐사율, 출하일령 등에서는 도리어 나빠지는 경우가 늘어났다. 이것은 모돈의 산자수 증가에 따른 낮은 생시체중과 허약 자돈 증가, 분만 시간 지연에 의한 사산율 증가, 태어난 자돈의 신속한 처치 미흡으로 인한 초유 섭취 불량 등이 그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최근 모돈의 건강 상태와 분만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공지능(AI)이 감지해 분석하여 관리자에게 알려주는 세계 최초의 혁신 기술인 ‘모돈 헬스케어 시스템’이 국내에서 개발되어 주목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관리자가 신속하게 조치하게 함으로써 놓치기 쉬운 문제들에 대해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모돈 헬스케어 시스템은 분만사에서 모돈의 입실부터 분만하고 이유할 때까지 매일 24시간 관찰하여 기립 활력, 분만 및 분만 간격을 감지하고 알려줌으로써 작업자가 문제 상황을 즉시 인지하고 빠르게 대응하도록 해준다. 따라서 생후 자돈들의 정확한 간호 분만과 빠른 초유 급이로 실산자수를 높이고 포유 중 생존율과 이유 체중 향상, 균일도와 출하일령까지 개선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이 밖에도 환경 정보나 모돈에 대한 빅데이터 축적과 분석 등 다양한 추가 기능들을 통해 기존의 다산성 모돈이 안고 있는 취약점을 극복하고 자돈을 건강하게 키워 내도록 도와주는 획기적인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술을 개발한 ㈜엠트리센의 서만형 대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축산 분야에서의 ICT 스마트팜 기술은 아직 일반 산업분야에 비하여 크게 뒤떨어져 있는 데다 농가의 요구를 제대로 충족시키기엔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어 향후 개선의 여지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발견하고 국내 축산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카길애그리퓨리나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혁신 기술들을 준비해 오고 있는 중이다.
인공지능 모돈 헬스케어 시스템은 지난해부터 총 8곳의 테스트 농장에서 모돈들의 분만 영상을 꾸준히 확보하여 최근까지 30만장에 이르는 방대한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학습시키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현재 상용화가 가능한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구현함에 따라 앞으로 본격적인 설치가 이루어질 경우 훨씬 빠른 속도로 정확도와 분석 플랫폼의 기능 향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년 간 본 기술의 개발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충남 천안의 S농장 관리 책임자는 분만사의 업무 효율과 집중도가 개선되면서 실산자수가 복당 1.2두 이상 개선되었으며 한층 강화된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양돈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외국인 직원이라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분만 관리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어 더욱 건강해진 MSY 3두 이상의 성적 향상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공지능 기술 혁신에 대한 놀라움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엠트리센은 해당 기술에 대해 이미 여러 축산 매체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으며 특히 전략적 사업 파트너인 ㈜카길애그리퓨리나를 통해 지난 1월 화상회의로 진행한 양돈 캠페인에서 전국의 영업조직에게 본 기술을 자세히 소개함으로써 내달부터 농가에 본격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마무리 점검에 들어갔다.
이제 인공지능팜(AI Farm) 통합 플랫폼 구축이라는 야심 찬 목표와 함께 인공지능 모돈 헬스케어 시스템의 성공적인 개발을 시작으로 정체된 한돈농가들의 생산성 도약을 위한 첫 발을 내딛고 있는 ㈜엠트리센이 앞으로 어떻게 한돈산업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주도해 나갈 수 있을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