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양돈산업 호시절 갔다
EU 양돈산업 호시절 갔다
환경‧ASF‧소비부진 등으로
향후 10년 돈육 생산 4% ↓
中 수요 급감으로 수출도 난관
  • by 임정은

EU(유럽연합)의 양돈업이 규모면에서 지난해 정점을 찍고 향후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EU는 생산량뿐만 아니라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 수출도 19~20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EU 위원회는 중기(21~30년) 농업전망을 통해 전망 기간 동안 EU 돼지고기 생산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고 수출도 19~20년의 기록적인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U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지난해 2천288만톤에서 오는 30년 2천196만6천톤으로 4%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관련 EU는 회원국의 환경문제와 ASF의 위험, 소비자의 선호도 변화가 중기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19년 중국으로 돼지고기 수출이 늘면서 EU내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EU의 소비가 감소하는 계기가 됐는데 이 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져 1인당 소비량이 18년 34.5㎏서 19년 33.1㎏, 그리고 30년에는 31.9㎏까지 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 EU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EU 육류 시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 시장에 대한 전망은 아시아의 ASF, 독일의 ASF, 현재의 코로나 19 상황과 그 회복 여부 등 더 많은 변수들이 있어 불확실성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 EU의 돼지고기 수출이 급증했던 중국 수요가 사라지면서 19~20년 수출 실적은 도달하기 힘든 수치가 될 것으로 점쳤다. 수출 전망치를 보면 20년 425만9천톤서 30년 389만톤으로 8.7% 가량 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는 독일의 수출 중단 영향이 커 386만톤으로 전년 대비 9.4% 가량 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중국 수요 감소에도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가 유지되면서 EU의 수출이 소폭 늘 것으로 전망했다.

또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코로나와 독일의 돼지고기 수출 중단으로 하락한 이후 22년까지는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후 돼지고기 생산 감소로 오는 30년까지는 지난해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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