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 가정 내 수요로 강보합
[주간시황] 가정 내 수요로 강보합
부위별 편중 소비 심화 우려
  • by 정규성

한돈 평균 가격이 4천500원선을 넘어서는 강세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지육 kg당 가격(탕박 기준, 제주 제외)을 보면 지난달 30일 4천535원, 1일 4천565원, 2일 4천543원, 3일 4천598원, 4일 4천659원을 형성했다. 특히 7일에는 4천804원으로 급등했다. 이 같은 돼지 값 상승세는 막바지 김장철 수요에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가정 내 수요가 증가, 육가공업체들이 작업 물량을 늘린 영향으로 도매시장 출하물량이 준 영향으로 분석된다. 

12월 넷째 주(11월30일~12월3일)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비육돈은 총 1만425두(일평균 2천606두)로 전주(11월23일~11월26일) 1만298두(〃2천575두)에 비해 1.2% 증가했다. 그럼에도 지육 kg당 탕박 평균 가격(제주 제외)은 4천560원으로 전주 4천443원에 견줘 117원 상승했다.

지난주 1+등급 마릿수는 2천908마리로 출하두수 대비 27.9%로 나타났으며, 1등급 마릿수는 3천623두로 34.8%로 집계됐다. 또한 2등급 마릿수는 3천894두로 37.4%로 나타났으며, 돼지 값에 산정되지 않는 등외 돼지는 1천280두가 출하됐다. 이에 따라 1+등급 가격은 평균 4천791원, 1등급 가격은 4천662원, 2등급 가격은 4천287원으로 나타났다.

12월 한돈 가격도 예상 밖 강세를 형성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으로 연말 소비가 줄고, 외식 경기도 위축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한돈 가격은 되레 강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출하물량도 전년 대비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강세는 다소 의아하게 느껴진다.

이는 무엇보다 코로나가 확산될수록 가정 내 소비는 증가하는 코로나 역설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식‧급식 수요가 가정 내 수요로 흡수되면서, 외식‧급식에 치중된 수요보다는 가정의 경우 한돈 수요가 높기 때문에 주로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삼겹살 등 구이 부위의 수요만 높아 뒷다리 등 저지방 부위는 적체되고 있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한돈 가격은 가정 내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강보합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