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세 빨랐던 앞다리 수입 비중 최고
무관세 빨랐던 앞다리 수입 비중 최고
10년 새 22%→46%로
수요 는 상황서 불 지펴
  • by 임정은

삼겹보다 앞다리 시장이 수입육에 의한 잠식이 더 빨랐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 전체 돼지고기 공급량(한돈+수입육)을 부위별로 분석한 결과 삼겹 36만톤(24.6%), 전지 33만톤(22.7%), 후지 29만톤(19.5%), 목심 16만톤(11.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위별로 수입육 비중을 보면 삼겹은 수입량이 16만5천톤으로 45.5%를, 전지는 15만2천톤으로 46.4%를 차지, 수입량으로는 삼겹이 더 많았지만 수입육 비중은 전지가 더 높았다.

특히 10년 전인 지난 2010년 삼겹살은 전체 공급량(25만6천톤) 중 수입산이 42%를, 전지(17만7천톤)는 22.3%를 각각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수입산 비중이 삼겹 3.5%P 높아진데 비해 전지는 무려 24%P가 높아진 것이다. 다만 올해는 전반적인 수입물량 감소 속에 상대적으로 전지가 삼겹 대비 수입이 크게 줄면서 9월말 현재 삼겹과 전지의 수입육 비중이 40%대로 거의 같아졌다.

이처럼 수입산 전지가 국내 시장에서 비중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간편식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가공용으로 저렴한 수입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FTA는 앞다리 시장의 수입육 잠식을 더욱 부추겼다. 삼겹살이 민감 품목으로 상대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관세 철폐가 이뤄져 EU산과 미국산 모두 올해까지 관세가 남아있는데 비해 앞다리 등 기타 부위들은 16년부터 무관세로 전환, 상대적으로 관세 철폐도 빨라 값싼 수입산이 보다 쉽게 조달될 수 있는 조건이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