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물 시장 침체 속 족발만 올라
부산물 시장 침체 속 족발만 올라
2월 이후 상승세 10월 6천원 육박
배달 수요 늘고 수입량 54% 급감
  • by 임정은

올해 돼지 족발 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유독 몸값이 뛴 삼겹살보다 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최근 돼지 부산물 부위별 가격(㎏당)은 △두내장(1두 기준)=8천833원 △등뼈=1천747원 △족발=5천908원 △A지방=1천464원 △돈피=1천250원을 기록했다. 전달 평균과 비교하면 대부분 큰 변동은 없었으나 족발의 경우 5.3% 오르며 2월부터 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코로나로 외식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두내장이나 등뼈는 올 1월과 비교하면 각각 18.5%, 5.6% 하락한 반면 족발은 무려 71.7%가 상승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로도 족발 가격은 55% 올랐다.

올해 코로나로 가정 소비가 늘면서 유독 가격이 크게 오른 삼겹살도 10월 현재 도매시세가 1만6천원대로 일년전보다 18% 가량 올랐는데 이를 보면 돼지 전 부위를 통 털어 족발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셈이다.

이는 무엇보다 공급량이 준 때문으로 짐작된다. 돼지족의 경우 돼지고기에 비해 수입산의 비중이 큰데 수입량이 크게 줄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9월말 돼지족의 수입량은 1만2천700여톤으로 전년 동기간 2만7천여톤에 비해 54%가 줄었다. 특히 수입 돼지족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독일산 수입이 중단되면 향후 족발 공급 물량은 더 줄 수 있다.

이와 함께 다른 부산물들은 외식 수요 감소에 따라 하락했지만 족발은 배달 수요가 많다는 점도 한 원인이다. 코로나 이후 배달 음식 시장 자체가 커진 것이다. 최근 한 글로벌 조사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이 배달 음식 서비스 이용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코로나 이후 한국 소비자의 57%는 배달음식을 더 자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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