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팜스코 유전자센터, 한돈산업의 미래 이끈다
[농장탐방] 팜스코 유전자센터, 한돈산업의 미래 이끈다
웅돈, 스마트 환기‧냉방 시스템서 사육
기후 영향 없이 최고 정액 공급 가능
스트레스 최소화 사육 환경서 세심 관리

방역 최적 위치 선정, 정기적 질병 예찰도
유럽 최대 시험농장 데이터 육종 개량 반영
각 농장에 필요한 최적 정액 선택 주문 가능
  • by 양돈타임스
최근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에 개소한 팜스코바이오인티 유전자센터 전경.
최근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에 개소한 팜스코바이오인티 유전자센터 전경.

흔히 양돈업의 생산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모돈의 능력이나 관리에 초점이 맞추어 지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모돈의 관리에 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간혹 웅돈이나 정액에 관해서는 간과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그런데 양돈업을 농사에 비유하자면 모돈은 ‘논밭’, 정액은 ‘종자(씨앗)’에 이라고 할 수 있다. 논밭에 비료를 주고 아무리 잘 관리해도 좋지 않은 종자를 심는다면 그 해 농사의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양돈에서도 마찬가지로 모돈만큼이나 생산성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웅돈이고 이러한 웅돈에서 생산되는 고능력고품질의 정액이 양돈생산성 향상을 위한 중요한 키(key)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팜스코는 이러한 정액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닫고 고능력 고품질 정액생산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결과가 이번에 새로이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에 개소한 팜스코바이오인티(대표이사 신용주) 유전자센터이다.

■프랑스 최대 육종회사의 고능력 종축=웅돈 한마리가 가지는 유전적 가치는 어떻게 될까? 18개월 이상의 웅돈이 정액을 월 100두분 정도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웅돈 1두는 모돈 100두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은 웅돈의 유전력에 따라서 농장의 성적이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웅돈에서 생산된 정액을 사용하는 것은 농장 성적을 향상시키는 가장 빠른 지름길일 수 있다.
프랑스 종돈산업에 있어서 절반이상의 M/S를 차지하고 있는 엑시옴 社(AXIOM)는 유럽 최대 웅돈시험장을 운영하면서 1천848두(연간 웅돈 6천두 평가)의 웅돈으로부터 얻어진 데이터를 육종개량에 반영하고 있다. 팜스코는 엑시옴으로부터 고능력 종돈을 도입해 전북 장수군에 위치한 장수GGP에서 육종하고 ‘델타지(delta-G)’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육종개량에 관한 컨설팅을 엑시옴으로부터 받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육종된 종돈 가운데서도 상위 1%의 웅돈을 선별해 본 유전자센터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개체별 유전력을 지속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우수한 유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최신식 자동 정액 분주기 설치와 철저한 품질관리=번식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액 채취와 제조, 농가 공급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는 동안 정액의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 정액이 세균에 오염되면 정자의 활력과 생존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세균의 오염은 주로 정액 채취, 희석 및 분주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팜스코 유전자센터에서는 정액 채취 및 제조과정에서 사용되는 모든 용기와 기구는 멸균·건조의 위생관리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 또한 생산시간이 길어 정액 오염 가능성이 높은 기존 시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동 정액 분주기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정확한 용량의 인공수정용 정액을 시간당 1천200두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정액의 품질관리를 위해 민간의 정액 품질검사 업체와 연계해 생산되는 정액을 매주 무작위로 검사함으로써 자칫 놓칠 수 있는 부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향후 홈페이지를 통해 농가에서 공급된 정액의 검사결과와 정액의 활력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동물복지 적용 최신식 사육시설과 완벽한 차단방역=이번 신규 유전자센터 개소를 위해 팜스코바이오인티는 프랑스 내 우수 AI센터를 방문해 최신식 시설과 사양관리기술을 견학하고 신규 유전자센터 설계에 반영했다. 특히 올해 같이 사상 최장의 장마와 폭염에 발생할 수밖에 없는 고온스트레스에 대비해 설계된 스마트 환기와 냉방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환경을 유지할 수 있고 쾌적한 환경을 웅돈에게 제공해 줌으로써 기후에 관계없이 양돈농가에 우수한 품질의 정액을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돈사 냉방 시설
돈사 냉방 시설

최근에 축산업계에서도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웅돈을 방(Pen)에서 사육했을 때 스톨에서 사육한 웅돈에 비해 정액량과 정자수가 개선되었다는 연구가 있다. 이에 따라 신규 센터에서는 스톨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복지기준을 적용한 사육시설에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여 웅돈을 사육하고 있다.

웅돈 사육 시설
웅돈 사육 시설

웅돈의 사양관리는 다년간 축적된 팜스코의 사양관리 프로그램과 더불어 주기적으로 엑시옴으로부터 사양, 육종, 사료 등에 관한 컨설팅을 진행하며 최적의 관리를 통해 최고의 성적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에 있어서도 센터에서는 웅돈 사육시설, 채취실, 제조실 등을 팜스코 소독프로그램에 따라 주기적으로 소독하여 위생 상태를 유지함은 물론이고 최초 위치 선정과정부터 주변에 축산관련시설이나 대형도로 및 차량통행 없는 방역적으로 안전한 장소를 선정했다. 또한 센터 내 출입차량, 인원, 물품에 관해서 철저하게 통제관리를 실시함으로써 외부로부터 질병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종축에 대해서는 구제역, 돼지열병, 오제스키, 브루셀라, PRRS, 위축성 비염, 톡소플라즈마, 마이코플라즈마, 써코 바이러스, 살모넬라, 흉막폐렴, 돼지 옴에 대해서 정기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무리 우수한 품질의 정액도 운송과정에서 온도변화, 충격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용 이동 보관고를 이용해 온도충격을 예방하고 최상의 상태의 정액을 농가에서 받을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액은 농가에서 주문하면 AI센터에서 주문량에 맞춰 보내주는 1차원적인 공급방식을 떠나지 못했다. 그러나 팜스코에서는 디지털 시대에 발맞추어 농가에서 상황에 맞는 정액을 직접 PC나 모바일을 통해 직접 쇼핑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주문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 예를 들어 A농장이 비육돈의 등지방이 너무 얇아서 문제라면, 주문 시에 등지방이 두꺼운 B라는 웅돈을 선택해 배송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시스템에서 그날 채취한 정액의 상태를 동영상으로 확인하고 각종 검사결과 및 보고서를 직접 출력할 수도 있다.
팜스코 바이오인티 유전자센터는 이처럼 우수한 종축의 선발, 웅돈의 사양관리 및 시설, 정액의 제조에서 배송까지 고능력 고품질 정액생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HACCP 인증, 우수 정액등처리업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쉼 없는 노력은 한돈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No 1. 파트너가 될 팜스코바이오인티 유전자센터와 ‘팜스펌’의 미래에 더욱 기대를 갖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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