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석회 위에 소독약 뿌리지 마세요”
“생석회 위에 소독약 뿌리지 마세요”
소독 효과 되레 떨어져
주민 건강에도 악영향
  • by 김현구
전문가들은 전염병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소독제는 종류에 따라 작용하는 성분이 다르므로 혼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염기제제와 산성제를 혼합할 경우 중화되어 소독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염병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소독제는 종류에 따라 작용하는 성분이 다르므로 혼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염기제제와 산성제를 혼합할 경우 중화되어 소독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ASF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생석회 벨트가 구축되고 있다. 그러나 생석회를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소독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야생멧돼지 ASF 검출지역 10km 이내 양돈농장 175호를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면서, 농장 둘레 생석회 도포 및 주요 도축장 주변 등에도 생석회를 다량 도포하는 등 생석회 벨트를 구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생석회를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소독 효과가 전혀 없다고 지적하면서, 올바른 사용법을 강조하고 나섰다. 생석회 위에 산성 소독약을 뿌리면 중화되어 소독효과가 크게 낮아지거나 없어진다는 것. 이는 소독제의 종류에 따라 작용하는 성분이 다르므로 혼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생석회는 염기제제와 소독약은 대부분은 산성제로 이를 혼합할 경우 중화되어 소독효과가 나타나지 않게 된다.

그럼에도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 및 지자체에서 매일 소독약을 뿌리길 지시하고, 농가에서도 소독 사진을 매일 제출하라고 종용하면서 생석회 위에 산성 소독약을 뿌리는 행위가 다반사로 행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생석회 도포가 시각적인 면에서 방역 활동을 강화하는 것으로 외부에 비춰지고 있으나,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생석회에 대한 소독 효과가 전무하고 특히 생석회가 흩날리면서 주민들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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