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양돈시장, ASF 그늘 벗어나나
세계 양돈시장, ASF 그늘 벗어나나
돈육 생산 3년만에 증가세
中 사육 회복, 9% 늘 전망
수입 韓日 늘고 中은 감소
美 농무부 보고서서 밝혀
  • by 임정은
연도별 세계‧중국 돈육 생산량
연도별 세계‧중국 돈육 생산량

올해까지 2년 연속 감소한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이 내년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중국의 생산이 10% 가까이 늘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급등세를 보였던 중국의 수입도 다소 줄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미국 농무부는 세계 육류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돼지고기 생산량이 올해 9천787만5천톤으로 전년 대비 4% 감소, 18년(1억1천294만톤) 이후 2년 연속 줄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감소세를 끝내고 생산량이 1억216만톤으로 올해보다 4.4% 늘 것이란 전망이다.

이처럼 3년만에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이 다시 증가하는 것은 중국의 생산이 늘 것으로 전망돼서다. 농무부는 중국의 생산량이 ASF 여파로 18년 5천400만톤서 올해 3천800만톤까지 감소하지만 그동안 돼지 사육두수 회복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 내년에는 4천150만톤으로 올해보다 9.2% 늘 것으로 예측했다. 또 중국과 마찬가지로 ASF 피해가 컸던 베트남과 필리핀도 내년 생산이 다소 회복(전년비 4.9%, 5.9% ↑)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량 회복과 함께 올해 세계적인 코로나 19 여파로 위축됐던 소비 시장도 다시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농무부는 세계적으로 돼지고기 수요가 경제 상황 개선과 외식 부문의 회복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본, 멕시코, 한국 등 주요 수입국의 수입량은 19년 감소세(전년비 각각 4.6%, 2.5%, 17.9%↓)서 내년 증가세(1.4%, 3.6%, 7.9%↑)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지난 2년간 급등세를 보였던 중국의 수입량은 올해 480만톤서 내년 450만톤으로 6.3% 줄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의 생산물량 회복에 따른 결과다. 이에 전체 세계 수입물량은 내년 1천31만9천톤으로 올해보다 0.4% 가량 적을 것으로 추산됐다.

주요 국가별 내년 전망을 보면 생산량의 경우 EU는 2천415만톤, 브라질 427만5천톤, 러시아 360만톤으로 올해보다 각각 0.6%, 3.6%, 2.3% 늘 것으로 예상됐다. 또 수출은 EU와 캐나다의 경우 올해까지는 중국의 수입 수요 호조 등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2.6%, 2% 각각 줄고 미국도 일본, 멕시코 등에 수출이 늘지만 대 중국 수출물량 감소가 이를 상쇄하면서 올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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