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ASF 발생, 어쩌면 예견된 일?
독일 ASF 발생, 어쩌면 예견된 일?
작년 11월 폴 ASF, 獨 인근서 첫 발생
발생 폭발적 증가 속 獨 10㎞까지 근접
국경 울타리 설치 등 방지 노력도 ‘허사’
  • by 임정은

독일에서 처음으로 ASF가 발생하면서 폴란드의 ASF 상황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폴란드의 최근 ASF 발생 추이로 볼 때 독일로 ASF가 유입될 수 있다는 경고가 수차례 제기됐던 때문이다.

폴란드에서는 지난 14년 처음 ASF가 발생한 이후 올해로 6년째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폴란드의 ASF가 주변 국가, 특히 독일에 위협 요인으로 본격적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부터다. 그동안 폴란드에서는 수도인 바르샤바 인근을 비롯해 동쪽 리투아니아, 우크라이나 인접지에서 발생이 이어져 왔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처음 기존 발생지에서 부려 200㎞ 거리의 서쪽 지역에서 ASF 감염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다. 첫 발생은 독일-폴란드 국경에서 약 80km 떨어진 곳이었다.

이후 이 지역에서 ASF 발생이 급증세를 보이며 지난 8월 중순 현재 폴란드 내 야생 멧돼지에서의 ASF는 3천40여건을 기록, 지난 한해 동안 발생한 2천500건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여름을 지나면서 발생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더욱이 폴란드 내 ASF는 더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독일로부터 10㎞ 인근까지 접근한 상태였다.

물론 이미 독일도 이 같은 폴란드의 ASF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폴란드와 협력해 ASF 유입을 막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독일연방식량농업부(BMEL)는 폴란드 당국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지난해 12월에는 독일과 폴란드의 수의사들이 만나 확산 방지를 위한 멧돼지 사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두 나라 사이에 울타리 건설이 승인될 계획이었으며 영구적인 울타리 건설 이전에 독일 2개 주에는 임시 울타리가 설치된 상태였다. 그 중 한 지역이 이번에 ASF 멧돼지가 발견된 브란덴부르크다. 작센과 브란덴부르크는 독일 국경으로부터 10㎞ 떨어진 폴란드 내 ASF 발견지점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다.

이번에 발견된 ASF 감염 멧돼지는 수확이 끝난 옥수수 밭에서 발견됐으며 이미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독일의 Spree-Neisse 지역 내 ASF 멧돼지 발견 지점으로부터 15㎞의 위험 구역과 30㎞의 완충 구역을 설정해 추가적인 멧돼지 사체가 있는지 집중 수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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