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한돈을 면역푸드, 힐링푸드로
[기자의 시각] 한돈을 면역푸드, 힐링푸드로
  • by 임정은

코로나 19가 무섭게 확산되면서 누구나 감염의 공포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운 요즘이다. 여행은 고사하고 외출도 어려운데다 이 더위에 마스크 없인 어디도 갈 수 없는 상황이 벌써 반년째다. 사람들도 지쳐가고 있다. ‘코로나 블루’가 결코 엄살이 아니다.

한돈업계에도 코로나 장기화가 위기 요인으로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 상황이 더욱 엄중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2.5단계로 격상됐고 경기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외식 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씀씀이는 갈수록 줄 수밖에 없다. 그나마 소비자들 지갑을 열게 했던 재난지원금은 이미 소진됐고 언제 다시 지원될지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한돈은 코로나 사태 초기 면역력 강화 푸드로 홍보해 어느 정도 효과도 봤다. 코로나 시대 한돈이 면역 푸드로서 스스로 역할을 부여한 셈이다.

그런데 최근 장기화되는 코로나 국면에서 한돈산업의 역할이 한발 더 나아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얼마 전 미국 양돈업계는 미국산 돼지고기에 대해 ‘리얼포크’라는 이름의 새로운 소비 전략을 가지고 나왔다. 코로나로 원치 않는 ‘집콕’ 생활이 길어진 소비자들에게 돼지고기를 통한 세계 여행을 제안한 것이 골자다. 단지 먹거리로서 맛과 영양 등의 가치를 넘어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식품으로 돼지고기의 가치를 확장시킨 것이다.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돼지고기 사랑이 남다른 우리나라에서는 이 같은 시도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돈 역시 코로나 시대 돌파구가 필요하다. ‘어떻게’ 실현시킬지가 더 큰 숙제일 수 있다. 하지만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 시대, 몸에 이로운 ‘면역 푸드’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는 ‘힐링 푸드’로서 한돈이 자리잡을 수 있다면 한돈의 국민 고기로서의 자리는 더욱 굳건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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