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원금 재추진…한돈시장은?
코로나 지원금 재추진…한돈시장은?
2분기 육류 34% ↑…지원금 효과
집단감염→거리두기 격상→경기 위축
2차 지원금 논의 중, 소비 증가 기대
  • by 임정은

한돈시장에 진짜 코로나 19 찬바람은 지금부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코로나 집단감염이 속출하며 상반기보다 코로나 공포는 더 커졌고 이에 실물 경제는 더욱 위축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최근 정부가 2차 재난 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어, 위축된 한돈 소비가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재난지원금으로 버틴 2분기=코로나 이후 정부가 지급한 재난지원금이 식료품, 그 중에서도 돼지고기 소비 진작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객관적 통계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코로나 이후 소비 트랜드 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들은 재난지원금의 60% 가량을 먹거리 구입에 사용했고 그 중에서도 돼지고기 소비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서 다시 한번 입증되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가계지출이 전년 동기대비 1.4% 늘고 이 중 식료품 지출이 20.1% 증가했다. 특히 식료품 가운데서도 육류 구입비는 일년전보다 무려 33.6% 늘어 식료품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 각 지자체별 선별적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을 때 육류구입비가 13.6% 증가했던 것에 비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풀린 2분기 더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는 1분기 평균 한돈이 3천358원으로 일년전(3천370원)보다 0.4% 하락한 반면 2분기 4천688원으로 지난해 동기간(4천247원) 대비 10.4% 상승한 배경을 설명해주는 자료인 셈이다.

■외식경기는 이미 바닥=한돈시장의 상반기 소비가 다행히 재난지원금 효과로 버티는 동안 외식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하는 분기별 음식점 농축산물 소비 실태에 따르면 올해 음식점의 월평균 돼지고기 구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분기 17.8%, 2분기 22% 각각 줄었다.

더구나 최근 코로나가 무서운 속도로 재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논의되고 있어 무엇보다 외식시장에 대한 타격은 더 커졌다. 재난지원금 효과에도 악화일로를 걷는 급식, 일반 음식점 등 가정 소비 이외 시장에 있어 하반기가 더 두려운 이유다.

■2차 재난지원금 '가뭄에 단비'=지난달 14일부터 전국 코로나 확진자 수가 세자리수로 늘고 최근에는 하루 400명대를 넘어 2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 상황이 이처럼 날로 악화일로에 접어들면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지원금 지급이 결정된다고 해도 전국민 지급이 아닌 선별지급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1차 때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1차 재난 지원금 지급 때처럼 한돈 소비 증가 효과는 기대되면서, 10월 이후 약세가 예상된 한돈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이면서 한돈가격도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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