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돈가 하락 속 출하 돼지 적체
美 돈가 하락 속 출하 돼지 적체
양돈업계 코로나 따른 위기 호소
무역분쟁 손실 만회 기대 물거품
“줄도산 우려”…의회에 대책 촉구
  • by 임정은

올해 높은 수익을 기대했던 미국 양돈업계의 바램이 코로나 19로 좌절될 처지에 놓였다.

지난달 20일 미국 양돈협회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양돈농가들이 코로나로 전례없는 비상사태에 지속적으로 직면해 있다고 호소하며 의회에 양돈농가의 생존을 위한 행동을 촉구했다. 돼지 값은 코로나로 급등락을 거쳐 최근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4~5월 코로나로 도축장이 폐쇄되면서 농장에 적체된 돼지들이 여전히 200만 마리에 달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최근 미국 농무부 경제조사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4월(29일) 53.9%까지 떨어졌던 돼지 도축시설 가동률은 5월 72%, 6월 90.3%로 도 7월 10일 기준 93.8%로 지속적으로 회복돼 거의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도달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돼지 적체가 해소되지 못해 추가적인 안락사 등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의 6월 돼지 사육두수를 보면 120~179파운드, 180파운드 이상 큰 돼지들이 전년 대비 12~13% 급증했다.

미국 양돈농가들은 지난 2년간 중국, 멕시코 등 주요 돼지고기 수입국들과의 무역 분쟁으로 이미 재정상태가 악화된 상태라는 게 이들 주장이다.

돼지 지육 도매시세 기준 17년 평균 185달러에서 18년 165달러, 19년 169달러로 하락했다. 올해는 중국 수출 증가로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만회할 만한 수익을 기대했다. 그런데 현실은 오히려 손실을 짊어져야 할 처지가 된 것이다. 이들은 의회가 위기에 처한 양돈농가들을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수천명의 미국 양돈농가들이 양돈업을 접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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