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소비 주춤, 출하 많아 '산 넘어 산'
추석 이후 소비 주춤, 출하 많아 '산 넘어 산'
도축두수 사상 첫 1800만두 돌파 전망
내년에도 증가 불가피하나 소비는 정체
홍보 등 선제적 대응 적극 모색 바람직
  • by 김현구

하반기 출하두수도 900만두 이상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올해 한돈 총 출하두수는 1천800만두 이상 확실시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이후 돈가가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 선제적인 한돈 소비 홍보 및 생산량 조절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금년 돈육 시장을 경제적 관점으로 분석하면, 시장(市場) 논리가 한돈 시장을 지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반기 돈육 시장을 분석하면 ‘공급 증가(1월)→돈가 약세(2~3월)→코로나 수요 증가(4월)→돈육 수입 감소(1~6월)→돈가 강세(4~6월)’가 이어지면서 전형적인 시장 논리로 돈가가 급등락을 반복한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시장 논리가 상반기 한돈 시장에 악재와 호재가 동시에 작용했지만, 하반기에는 한돈산업의 큰 부담으로만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돈 소비가 코로나로 유동적인 가운데 출하두수가 지속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돈팜스가 최근 수정한 하반기 출하두수 전망에 따르면 7~12월 출하두수는 904만두로 예측, 상반기 915만두를 더하면 올해 총 1천819만두를 예상했다. 사육두수 역시 3월 이후 모돈 감축 캠페인에도 최근 농가들의 후보돈 입식 열기가 식지 않으면서 향후 사육 두수 감소세도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 모돈 두수가 통계청 3월 기준 104만두로 집계된 가운데 금년 국내 양돈장 평균 MSY가 1두 증가한 것으로 예측되면서 향후 한돈 출하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요 측면에서는 코로나 19 영향이 올해 내내 지속, 가정 내 수요 외 외식 및 급식 수요 감소 등 한돈 불균형 소비 패턴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정부 및 한돈협회는 한돈 가격 안정을 위해 선제적인 한돈 생산량 감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모돈 감축을 종용하고 있지만 최근 돈가 강세로 여의치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올해 한돈 출하두수가 늘었지만 돈육 수입이 30% 급감하고, 코로나 수요가 발생하면서 상반기 예상 밖 선전을 펼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출하두수가 지속 증가하고, 돈육 수입이 다시 증가한다면 수요-공급 시장 논리에 따라 한돈 가격은 다시 연초처럼 약세로 전환이 예견된다.

이에 업계의 선제적인 한돈 소비 홍보 강화 및 농가들의 한돈 생산량 조절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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