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돼지값 奇현상, 수입국 '날고' 수출국 '기고'
세계 돼지값 奇현상, 수입국 '날고' 수출국 '기고'
EU‧美‧브‧加 10~59% 하락
中 고공행진, 日‧韓도 강세
코로나 추이가 돼지 값 변수
  • by 임정은

최근 중국을 비롯한 수입국의 돼지 값은 강세를, 반대로 수출국은 약세를 보이며 정반대의 시장이 형성돼 그 배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U(유럽연합) 위원회가 조사, 발표하고 있는 돼지고기 주요 수출국의 돈가 추이를 보면 지난 6월 마지막주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10~59% 일제히 하락했다. 나라별로 보면 100㎏ 기준 EU 161.82유로, 브라질 96.05유로, 미국 56.17유로, 캐나다 97.23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34%, 59%, 57% 낮았다.

그런데 반대로 주요 수입국의 최근 돼지 값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7월 중순 현재 ㎏당 47.4위안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100.3%) 올랐다. 또 일본의 경우 7월 중순 평균 607엔(도쿄 도매시장, ㎏당)으로 전년 동월 평균보다 19%, 한국 역시 7월 4천955원(16일 현재)으로 지난해 7월(4천76원)보다 21.6% 높다.

세계 시장의 돼지고기 흐름에서 보자면 중국이 ASF의 여파로 수입을 크게 늘리면서 일본, 한국 모두 지난해보다 수입량이 줄었다. 수입 비중이 큰 수입국들에 있어서 이는 돼지 값 상승의 한 축을 형성한 셈이다. 중국은 수입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공급이 부족해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수출국들은 올해 모두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가운데 중국의 수요 증가로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이에 미국, EU 등은 올해 돼지 값이 전년 대비 강세를 형성하다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이 같은 세계 돼지 값 구도가 만들어진 것이다. 수출국들의 경우 최근 코로나 여파가 자국 내 수요 감소와 돼지고기 작업장 폐쇄, 중국의 수입 중단 등이 돈가 하락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중국의 높은 수입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출국들의 생산 및 수출 정상화 여부가 향후 세계 돼지 값 추이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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