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성수기에도 위기 고조
EU 성수기에도 위기 고조
돈가, 6월 160유로로 약세 형성
코로나로…소비위축에 수출도 위태
작업장 폐쇄 獨 농가 피해 눈덩이
  • by 임정은

독일을 비롯한 EU(유럽연합) 주요 국가 돼지 값이 계절적 흐름을 역행하며 하락하고 있다.

EU 평균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3월 평균 191유로대(100㎏ 기준)서 코로나 19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하락하기 시작해 6월 마지막주 159유로로 160유로마저 무너졌다. 코로나가 진정되면서 잠시 오르는가 싶었지만 최근 다시 하락세로 접어든 것이다. 매년 4~5월 상승세가 시작돼 여름까지 강세가 유지돼 오던 돈가 패턴에서 보면 정반대 흐름인 셈이다. 이는 코로나에 따른 소비 위축과 함께 최근에는 돼지고기 가공시설의 코로나 감염까지 더해지면서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특히 독일이 가장 심각하다. 독일 양돈협회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돼지고기 가공공장 퇴니스의 폐쇄 이후 출하처를 찾지 못한 돼지들이 쌓여가면서 돼지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2주 사이에 ㎏당 1.66유로서 1.47유로로 11% 하락했는데 협회는 이로 인해 독일 전체 양돈농가의 손실이 2천만 유로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이 같은 피해는 독일에서 돼지를 도축하던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네덜란드는 자국내 도축장도 코로나 감염으로 중국 수출이 금지되면서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더구나 수출, 그 중에서도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양돈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EU는 최근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 제한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 불안이 당분간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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