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값, 휴가 특수가 끌어올리나
돼지 값, 휴가 특수가 끌어올리나
예상 뒤엎고 5천원대 진입
국내 여행과 ‘집콕족’ 수요로
육류업계, 4,900~5,100원 형성
  • by 임정은

여름 휴가철 대비 수요 탓일까? 코로나 19로 올해는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가운데 최근 돼지 값이 다시 5천원을 넘어섰다.

재난 지원금 효과가 사라지면서 6월 돼지 값은 4천734원으로 5월(5천115원)보다 7.4% 하락했다. 그런데 7월 들어 4천700원대로 시작한 한돈 시세는 3일 4천858원을, 6일은 4천951원으로 다시 100원 가량 더 올랐다. 그러다가 지난 13일 5천23원을 형성하면서 5천원대에 재진입했다. 최근 대형마트 할인 행사와 급식을 대신해 학생들에 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하고 급식도 일부 이뤄지는 등 수요가 다소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올 여름은 휴가철 수요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로 해외 여행이 불가능해진 탓이다. 5월 해외 여행객 통계를 보면 지난해 240만명에서 올해는 98.4% 감소한 3만7천명에 그쳤다. 이 같은 추세는 휴가철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소는 하반기 경제 이슈 관련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해외 소비가 국내 소비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올 휴가철이 한돈 소비를 늘릴 수 있는 기회라고 지적하면서 휴가철 증가할 국내 관광객과 ‘집콕족’을 겨냥한 소비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한돈 저지방 부위 소비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한돈 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육류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햄 소시지의 국내산 후지 사용 비율이 많이 높아져 현재 약 50%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추후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등심은 추석 명절 수요 대비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앞다리의 경우도 일부 급식 납품으로 숨통이 트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들은 “이달 무더운 날씨로 도축 마릿수가 적은 영향으로 한돈 가격은 4천900~5천100원 수준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