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하반기 한돈 시장 위기와 기회 '공존'
[기획특집] 하반기 한돈 시장 위기와 기회 '공존'
ASF 발생 여부와 코로나 지속으로 소비 우려
돈육 수입 감소, 한돈 자급률 제고 절호의 기회
자금 확보, 사양 철저 관리, 품질 향상에 주력을
  • by 양돈타임스

하반기 한돈 시장은 출하두수 증가 속 코로나 및 ASF로 인한 불투명한 소비 전개에 따라 평균 한돈가격도 4천원 전후의 유동적인 시장 흐름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농가들은 하반기 저돈가 상황에 대비한 생산성 및 출하품질 제고에 만전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양돈타임스가 사료회사 양돈PM 등 관계자 9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이후 한돈 시장 전망설문을 실시한 결과 하반기 돼지 값은 3분기 평균 4천~4천300원대를 형성하다 추석 이후 하락하면서 4분기 생산비 이하 시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은 하반기 출하물량의 경우 양돈장 생산성 향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많아 여름철 피해를 받지 않는다면 올해 총 출하두수가 1천800만두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으나 여름철 날씨에 따라 감소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돈육 수입량이 감소할 것이란 예상은 동일했다.

그러나 코로나 및 ASF 재발생 여부가 하반기 한돈 안정에 최대 걸림돌로 지목했다. 이들은 코로나로 인해 가정 내 소비가 늘고, 외식 및 급식 수요 감소에 따라 삼겹 중심의 소비 패턴이 한돈 가격 안정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통적인 돈육 소비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 김장철, 연말 소비가 코로나 장기화로 실종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ASF 재발생 여부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ASF 재발 여부는 소비 감소 부분에 가장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 코로나 상황과 겹쳐 소비 감소에 따라 한돈가격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

그러면서 하반기 양돈은 이 같은 위기에도 기회도 공존하고 있는 시장이 될 것으로 주목했다. 돈육 수입량이 전년 대비 최대 30% 줄 것으로 돈육 시장에서의 한돈 점유율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된다는 것이다.

이에 양돈농가들은 하반기에 닥쳐올 수도 있는 저돈가 상황에 대비해 여름철 성적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출하돈의 품질 관리에 힘써 유통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견고히 하면서 현금 흐름을 미리 점검하여 혹시 모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상시적인 준비를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료회사 PM들의 하반기 시장 전망은 다음과 같다.

 

여름철 피해가 하반기 변수
위기 속에 기회 찾아올 듯 

하반기 한돈 도축두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여름철 양돈장 피해가 변수다. 또한 ASF 추가 발생 및 확산 또한 하반기 돈육가격에 영향을 줄 변수가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할 때 하반기 돈가는 국내 소비, ASF, 코로나, 해외 돈육 가격 형성, 국내 돈육 수입량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하반기 돼지가격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며 약 4천300원 전후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눈여겨 볼 점은 코로나 이후 외식에서 가정식 육류 소비 증가로 한돈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입산 소비처인 프랜차이즈 및 돈육 가공업체에서 수급 및 안전성의 이유로 국내산 돈육으로 전환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전까지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돈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종합해볼 때 하반기 국내 한돈 가격은 상반기에 비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수입 돈육 대체 전환 비율도 높아져 한돈산업은 위기 속 기회가 공존하는 시장 형성이 예상된다. 

 

저지방 부위 적체가 ‘발목’
한돈 상승에 걸림돌 작용

금년 돼지 도축두수가 1천800만두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단. 이는 전년 대비 약 1.4% 증가한 역대 최대의 도축 두수이다. 실제 4월까지 양돈사료 전체 생산량은 전년 대비 4.8% 이상 증가, 이를 볼 때 전망대로 하반기 도축 두수도 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돈육 수입량은 중국의 육류 부족, 돈육 수출국의 코로나 영향, 미-중 분쟁 등으로 작년 대비 30% 감소한 약 32만~35만톤 수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 돈가는 도축 두수 증가, 수입량 감소, 코로나 이후 소비 동향을 종합해볼 때 탕박 kg당 4천100원선이 예상된다. 우려되는 점은 현재 삼겹살, 목살에 편중된 소비와 저지방 부위의 적체로 돈가 상승 추진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속적인 코로나 발생으로 급식, 납품, 외식 등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세계적으로 돈가는 상승세를 타더라도 한국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코로나 상황에서 경제 침체로 인한 소득 감소가 한돈 수요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코로나 상황이 최대 변수다.

 

출하 작년보다 3.7% 줄 듯
소비 여부 따라 돈가 움직여

매년 하반기 출하두수는 상반기 대비 10만~30만두 많은 추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올 상반기 도축두수는 전년 동기 대비 4.9% 정도 증가된 910만두 이상으로 전망, 하반기 출하두수도 일반적으로는 920만~940만두가 전망된다. 하지만 금년 상반기 출하두수는 작년 하절기 및 동절기 무난한 기후 여건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반영된 결과이며, 금년 하절기 6월~8월 더위 스트레스가 전년보다 클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7% 정도 감소된 876만두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최근 돈가 상황을 고려해보면 공급적인 측면보다는 소비 측면에 더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하루 작업두수가 6만5천두 이하로 떨어진 시장 상황 속에서도 돈육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은 돼지고기 소비 상황이 심각한 수준임을 반증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코로나 19 상황이 지속될 수 있기에 소비적인 측면에서 돈가를 견인할 요소가 부족하다. 이에 따라 하반기 돈가는 3분기 4천400원~4천500원대, 4분기 3천500원~3천600원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9~12월 생산비 이하 우려
다양한 홍보 적극 펼쳐야

상반기 한돈가격은 ASF 및 코로나 영향으로 한돈 가격은 2천원대서 5천원대까지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이 코로나&ASF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현재, 양돈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이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분명한 것은, 상반기 진행되었던 모돈 감축이 돈가의 상승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올 여름 폭염이 2018년과 비등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9월부터 출하물량이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코로나 19 상황 속 명절 및 김장 특수 등 소비 측면에서도 매우 부정적인 상황으로 돈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상반기 많았던 출하물량 대비 소비가 삼겹살 등 선호부위에 집중된 것도 돈가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7~8월 계절적 영향으로 돈가는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나 9월~12월 예상 돈가는 연초 예상하였던 kg당 3천800원 대비 크게 떨어진 3천200원이 예상된다. 따라서 올 하반기 한돈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 및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ASF 등 美中 시장이 변수
일시적 하락 속 안정 유지

최근 제주도 돼지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이는 5월 이후 제주도 여행객이 크게 증가한 때문으로 상대적으로 제주도 돈가는 높아지고 소비가 줄어든 내륙의 돈가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돈가 하락은 제주도 특수 현상과 재난지원금 소진 영향으로 서서히 적정 돈가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변수는 ASF 발생 여부다. 코로나 19로 묻혀있지만 백신 개발이 요원한 ASF가 한돈산업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베트남의 경우 지육뿐만 아니라 생돈까지도 수입할 정도로 돼지가 부족하며, 중국은 재입식 후 다시 ASF가 발생하는 농장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은 미국의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산물 수입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같이 세계 축산시장의 흐름이 어찌 흘러가는지 종잡을 수가 없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국제환경 흐름 속 다시 우리나라로 미산 돈육 수입이 늘어나는 것이 걱정일 뿐이다. 즉 돈육 수입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2020년 하반기 양돈시장은 계절적 일시적 하락은 있겠으나 계속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반기 도축 최대한 5% 늘 듯
급식 재개돼도 돈가 4천원 미만

올해 하반기는 코로나 및 ASF 재발병 가능성이라는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돈가를 전망하기가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다. 소비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1월부터 최근까지(6월 24일) 총 도축두수는 890만여두로 전년 동기 850만여두에 비해 약 4.5% 가량 많은 돼지가 출하되었다. 이어 하반기는 올 여름 더위가 심해지고 가을철 기후 조건이 다시 기존처럼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하반기 도축두수는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증가폭은 작년보다 최소 2%에서 최대 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ASF나 코로나 팬데믹이 재발하게 되면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어 돈가는 3천500원을 밑돌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럼에도 외부 변수를 제외한다면 상반기 돈육 수입량이 전년 대비 30% 가량 줄었고 하반기 역시 낮은 수준이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총 공급량은 지난해 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학교 급식이 전면 재개된다면 추석 이후 연말까지 돈가는 평균 3천500원~4천원(탕박 기준)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돈육 공급량 수요보다 많아
한돈 자급률 제고 기회로

하반기 돼지 공급량은 돈육 수요 대비 과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출하두수가 평년보다 증가된 상황으로 돈육 수입량이 감소됐다고는 하나 코로나로 인한 소비 부진 등을 감안, 여전한 위협요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하반기 코로나 대유행으로 외부활동이 강하게 위축되면 한돈 소비 부진이 예상된다. 즉 돈가 하락 폭의 문제이지 돈가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따라서 농가들은 경쟁력 확보와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서 생산성 제고 및 생산비 절감 노력을 통해 내부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을 쓸 때이다. 또한 코로나 19 이후 외식과 학교 급식 등에 대한 한돈 소비가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 한 현재의 한돈 소비 패턴 변화와 외식 및 급식의 소비부진도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이 한돈 자급률 제고의 기회도 될 수 있다. 그동안 수입 돈육에 밀렸던 한돈이 제자리를 찾는데 중요한 시기가 될 수 있기 때문. 이를 위해 수입 돈육을 대체할 수 있는 한돈의 품질을 확보하는 것 또한 우리농가의 중요한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수입 줄고 가정 소비 늘어 ‘우군’
돈가 작년보다 높으나 연말 걱정

2020년 상반기 도축두수는 약 910만두로 전년대비 5% 상승했다. 전년과 비교해 볼 때 2019년 하반기에는 약 910만두가 도축, 연간 1천780만두가 도축됐다. 올 상반기에 이미 910만두가 도축되었으므로, 하반기 실적이 전년 수준만 된다고 해도 연간 1천820만두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변수는 생산 성적이다. 작년 9월 이후 ASF와 낮은 돈가의 영향으로 후보돈 입식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한 성적 저하의 피해 가능성이 있다. 이 피해의 정도와 규모를 정량적으로 예상하기는 어려우나 올여름의 무더위 피해와 성적저하의 영향을 고려하면 하반기 도축두수는 전년대비 약 4% 감소한 870만두 수준으로 금년 도축두수가 약 1천790만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종합해볼 때 하반기 돈가는 수입량 감소와 가정 내 소비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는 상승, 이에 따라 연평균 돈가도 작년보다 높은 4천1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소비침체가 증가한다면, 새로운 비수기로 자리 잡고 있는 연말 연초에는 더 심한 수준으로 돈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최소 4천원 수준 형성 기대
배달 시장 확대해 ‘주마가편’을

하반기 한돈 생산량은 전년보다는 감소하나 평년보다는 증가, 올 한해 1천800만두 수준이 예상된다. 돈육 수입량은 코로나19 조기 종식의 어려움과 소비감소, ASF 발생 주요국의 수입증가의 영향으로 전체 30만톤을 조금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 돈육 가격은 평년 대비 높은 국내 공급량 증가 속 소비 증가 요인은 미미해 최소 돈가 4천원 수준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업계 전체가 비선호 부위 판매 활성화 및 각종 소비 증대를 위한 캠페인이 동반되고 1등급 이상 고품질 돈육 출현율이 지속 유지될 경우를 전제한 전망이다. 특히 무엇보다 소비와 직결되는 ASF 추가 발병은 반드시 막아야 하겠다. 또한 코로나 이후 한돈 소비 증가를 위해서는 외식 시장에서의 배달 시장 확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돈 배달 음식과 관련된 메뉴 개발 및 온라인을 통한 한돈 소비 확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돈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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