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출하 915만두에도 돼지 값 '선전'
상반기, 출하 915만두에도 돼지 값 '선전'
올해가 처음…전년비 5% ↑
하반기 더 많아, 돈가 ‘걱정’

kg당 3982원 작년비 5% ↑
코로나 수요로…6월 5월비 ↓
  • by 임정은

올해 상반기 돼지 출하가 처음으로 900만마리를 넘었다. 그럼에도 올 평균 돼지 값은 전년 상반기보다 상승하면서 연초 불황을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돼지 도축두수는 915만825마리로 전년 동기간 871만4천778마리 대비 5% 증가했다. 이 같이 상반기에 900만마리 이상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과거 5년간 상반기와 하반기 돼지 출하두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하반기 출하가 상반기에 비해 1.1~5.5% 가량 많았다. 과거 출하 추이에 비춰본다면 올해 하반기 역시 출하가 900만두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얘기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도축두수도 사상 최대인 1천800만두 이상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지난 18년의 경우 최악의 폭염 탓에 상반기 대비 하반기 출하가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 올해도 출하에 변수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그럼에도 상반기 돼지 값은 3천982원으로 전년 동기 3천787원보다 5% 상승했다.

올 상반기 출하가 전년 대비 5% 가량 많았음에도 돈가는 오른 것인데 이 역시도 한돈 가정 수요를 늘린 코로나가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올해 가구당 한돈 구매량(2월 1~4월 19일)은 지난해보다 10.4%가 증가했다. 다만 하반기는 코로나가 오히려 소비 위축을 불러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하반기도 코로나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6월 돼지 값은 5월보다 하락했다. 6월 돼지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4천734원으로 전달(5천115원)에 견줘 8% 떨어졌다. 매년 6월이 5월보다 오르는 게 일반적이나 올해는 코로나 19 재난 지원금이 풀린 5월 한돈이 반짝 특수를 누린 이후 지원금 효과가 빠지면서 6월 돼지 값도 하락했다. 그럼에도 6월 돼지 값은 지난해 동월(4천200원)에 비해 13% 올라 5개월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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