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적극적인 가격 안정책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돼지 값이 고삐 풀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육종회사 ‘genesus’의 글로벌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기준 베트남의 평균 돼지 값(생체)은 ㎏당 9만2천동으로 한달전 8만9천동에 비해 3.4% 올랐으며 1년 전인 19년 6월 3만5천동에 비해서는 무려 163% 상승했다.
베트남은 연간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30㎏에 육박하는 세계 주요 돼지고기 소비국 중 하나. 베트남 정부는 지난 3월 주요 돼지 생산회사에 당시 8만~8만5천동이던 돼지 값을 7만동으로 낮출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주요 먹거리인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 올해 물가 상승률 목표인 4% 이하 달성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조치였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노력에도 돼지 값은 진정이 되기는커녕 더 치솟아 지난달 9만동대도 뚫은 것이다.
이는 지난해 2월 처음 발생한 ASF로 돼지고기 생산이 감소한 탓이다. 최근 FAO가 발표한 식량 전망 보고서를 보면 베트남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18년 380만톤서 19년 320만톤으로 또 올해는 270만톤대로 2년 사이 27.8% 가량 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베트남은 돼지 값 안정을 위해 올해 태국에서 처음으로 살아있는 돼지를 수입하는 등 사육두수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돼지고기 수입은 전년 대비 300% 이상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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