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⑨] 4주 포유, 번식성적 면에서도 우수
[기획연재-⑨] 4주 포유, 번식성적 면에서도 우수
회전율 차이 미미, PSY 되레 높아
비용 줄어 수익성 '3주' 보다 유리
  • by 양돈타임스
정영철 양돈PM / (주)팜스코
정영철 양돈PM / (주)팜스코

이유 후 육성률을 높이기 위해 3주 포유에서 4주 포유로 변화해야 한다는 주제로 여러 편의 연재를 해왔다. 이 시리즈의 마무리로 해외의 사례를 살펴보겠다.

이유 후 육성률이 85% 수준에 불과한 대한민국에서라면 이 이유 후 육성률을 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수익에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만약 성적이 안정적이고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경우라면 어떨까? 아무래도 모돈 회전율을 높일 수 있는 3주 포유가 더 높은 성적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이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다.

Jose Barcelo라는 스페인의 양돈 컨설턴트가 2년 동안 모돈 1천~3천두 규모의 농장 10곳에 대해 3주 포유인 농장과 4주 포유인 농장을 구별하여 2년간의 실제Data를 연구하였다. 모돈 2만2천두 자돈 9만7천551두의 실제 농장의 사육 결과를 통한 분석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 하겠다.

우선 가장 직관적으로 차이가 나는 모돈 회전율은 3주 포유의 경우, 이상적인 조건에서는 2.58이 가능하고 4주 포유의 경우에는 2.46으로 0.12의 차이가 나게 된다. 실제로 통계를 비교해 보았을 때는 3주 포유의 회전율이 2.41, 4주 포유의 회전율이 2.37로 불과 0.04의 회전율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4주 포유가 재발정 등 번식사고의 빈도가 훨씬 낮아 모돈회전율 차이가 줄어든 것이다.

더욱 주목할 만한 차이는 총산자수에 있었다. 2만2천두의 모돈을 2년 동안 일일이 분석하였을 때 포유기간 19일을 넘어 길어질수록 다음 산차 총산자수가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 결과 3주 포유의 경우에는 평균 총산자수가 13.3두, 4주 포유의 경우에는 14.5두로 총산자수가 1.2두나 차이가 났다.

전산차 포유일령에 따른 총산자수
전산차 포유일령에 따른 총산자수

이를 통해 모돈회전율을 반영한 PSY는 3주 포유가 25.97두, 4주 포유가 27.84두로 모돈회전율이 길어 불리할 것으로 생각했던 4주 포유가 PSY가 무려 1.87두나 높게 나타났다. 09년에 발표한 자료이기에 현재 최고 수준 성적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농장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도 3주 포유보다 4주 포유가 번식성적에서도 더 높은 성적이 나오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건 수익성이다. 이유 후 육성률, FCR, 출하일령 등을 고려하여 105kg 두당 생산비를 비교하였을 때, 4주 포유가 3주 포유보다 6유로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을 고려하면 4주 포유가 비용면에서 두당 8천원 넘게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대한민국보다 상당히 성적이 높은 상황에서도 실제 농장의 실적으로 평가하였을 때 4주 포유가 훨씬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 후 육성률이 낮은 경우라면 더욱 이런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다. <끝>

※이번 호로 Weaning7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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