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한돈 부위별 가격 ‘희비’
코로나로 한돈 부위별 가격 ‘희비’
삼겹-후지 도매가 4배서 6배로
구이용 소비 늘고 저지방 적체
  • by 임정은

최근 한돈시세가 올랐지만 구이용 부위 위주로 상승, 부위별 가격 차이가 더욱 심화됐다.

최근 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5월(1~4주 평균) 한돈 부위별 도매시세는 전월대비 모두 상승한 가운데 특히 삼겹살은 ㎏당 1만8천944원으로 21.4%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또 목심 역시 1만6천456원으로 4월보다 15.5% 뛰어 5월 재난 지원금 지원으로 인한 소비 호조를 실감케 했다.

이에 비해 등심(5천719원)과 후지(3천150원)는 전달과 비교해 4.3%, 1.1% 오르는데 그쳐 차이가 컸다. 그런데 이 같은 차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19년 5월과 비교하면 삼겹과 목심은 작년 5월 대비 28.7%, 28.4% 각각 오른 반면 등심과 후지는 각각 9%, 7% 떨어졌다. 그 결과 가장 비싼 삼겹과 반대로 가장 저렴한 후지의 가격 차이는 지난해 5월 4.3배서 올 5월은 6배로 더 벌어졌다.

이는 올해 코로나 19로 가정 내 소비가 증가하면서 인기부위인 삼겹, 목심은 올해 지속적으로 수요가 강세를 보였지만 반대로 외식이나 급식은 중단되면서 육가공 등 구이용 이외 부위들은 오히려 소비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한돈 부위별 재고를 보면 4월 기준 삼겹(6천976톤), 목등심(5천270톤)은 전년 대비 각각 34%, 12% 감소한 반면 등심(1만1천625톤)과 후지(4만1천톤)는 149%, 109% 급증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부위별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는 사실이 재고와 가격에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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