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가정 내 한돈소비 살아야 한다
[칼럼] 가정 내 한돈소비 살아야 한다
가정 내 한돈 소비 사실상 100%
소비 저해 요인 찾아 적극 대응을
  • by 김오환

이번 코로나 19로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인간은 ‘환경’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말하는 환경은 자연 등 우주의 질서, 세상의 변화 등을 의미한다. 환경에 맞춰 살아가야지 거슬리면 호되게 당한다. 역사를 보면, 인간은 자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불을 발명했고 철(鐵)이란 물질을 개발해 삶의 질을 개선, 오늘에 이르렀다. 그렇지 않으면 자연의 불인(不仁)으로 인간은 소멸했는지 모른다. 진화론을 주장한 찰스 다윈도 강한 자보다 환경에 적응한 자만이 살아왔다고 주장하지 않았던가.

인간은 자연환경에 변화에 맞게 살아야하고 또한 사회경제적 변화에도 맞게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사회경제적 변화 속도도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이에 적응하지 못하면 뒤떨어지거나 도태될 수 있기 때문에 발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특히 농경사회가 아닌 오늘날, 시장의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우리 양돈농가처럼 돼지라는 산물(産物)을 팔아야 하는 산업은 더욱 그렇다.

본란에서 수차 강조했듯이 한돈 소비 형태가 18년 여름휴가이후 변화하고 있다. 주 52시간, 최저임금인상, 미투, 김영란법에다 음주 단속 강화로 한돈 소비는 둔화했다. 이 여파로 농가의 수익은 돼지 두당 6천400원으로 전년(8만4천400원)대비 무려 87%가 급감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19가 터지면서 소비(식당)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이다. 3~5월 한돈의 ‘면역푸드’ 인기와 돈육 수입 감소로 반등했던 약발이 6월 들어 빠르게 식고 있다.

문제는 이런 소비 둔화가 예상보다 빨리 왔다는 점이다. 재난지원금과 돈육 수입 감소 등으로 추석까지 갈 줄 알았다. 그런데 한돈 소비 환경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19로 비접촉 및 비대면이 강조되면서 식당 등 외식 부분의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반면 가정 소비가 뒷받쳐줬지만 최근 들어 이것마저 신통치 않은 것 같다.

돼지소비구조는 가정 63.1%, 외식 34.8%, 선물 2.1%로 조사됐다.(축산과학원 ‘2019 한국인의 돼지고기 소비 트랜드’ ) 가정이 가장 많다. 이는 한돈 소비가 많다는 반증이다. 또한 한돈 시장 자급률을 볼 때 한돈이 69.7%(19년)임을 보면 가정 소비 100%는 사실상 한돈이다. 따라서 한돈 소비 제고를 위해서는 가정 소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 가정 소비를 저해하는 요인은 무엇이며 그것을 살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 방법을 찾는 게 먼저 이뤄져야 한다. 이럴 때 한돈업은 침체 터널에서 벗어날 것이다.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자만이 생존할 수 있다. 한돈업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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