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돼지 값 작년보다 약세
하반기 돼지 값 작년보다 약세
7~9월 4천원대, 10~12월 생산비 이하 전망
농경연, 경기 둔화로 현재 수요 지속 어려워
농축산부, 하반기 시장 불안 모돈 입식 신중을
  • by 임정은

최근 코로나 19 영향으로 한돈이 소비 특수를 맞아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오히려 코로나가 큰 폭의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6월 양돈관측을 통해 이달 돼지 값이 4천600~4천800원으로 전년(4천200원)에 비해서는 9.5~14.3% 높지만 5월(5천115원)에 비해서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하락세는 하반기 더욱 두드러져 9월(4천373원)과 11월(3천667원) 12월(3천158원)은 전년 대비로도 6~9% 가량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0월부터는 생산비 대비로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가 최근 5천원 이상 강세를 형성케 했지만 하반기 한돈 시세가 급반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코로나 특수상황에 따른 수요가 돼지 값 강세를 유지시키고 있지만 수요로 인한 상승 요인은 갈수록 사라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국내외 코로나 확산 여파로 경제심리가 위축되면서 금년 하반기부터 소비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농경연은 설명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1.6%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해 하반기 소비가 최대 15%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량도 평년 대비 많아 돼지 값은 평년 대비로도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이 같은 경기 침체를 가정할 때 올 하반기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5월과 12월을 제외하고 돼지 값은 4천원대도 못 미치는 약세가 예상됐다.

다만 농경연은 수요가 평년만큼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올 하반기는 9월을 제외하고 전년 대비 11~28%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정부는 농촌경제연구원 관측 정보를 인용, 모돈 입식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도축두수가 평년보다 3.2% 많은 879만6천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 동시에 코로나로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한돈 시장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고기 시장 분석 자료를 통해 최근의 돼지 값 강세를 이유로 모돈 및 자돈 입식을 늘리기보다 관측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신중히 대응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 19라는 특수 상황이 지금 한돈 강세의 이유인 만큼 이 같은 호재가 사라지면 가격도 하락할 것이란 게 농축산부의 전망이다. 무엇보다 향후 돼지 도축두수가 많다는 것도 우려되는 변수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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