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한돈업의 포스트 코로나는?
[기자의 시각] 한돈업의 포스트 코로나는?
  • by 임정은

5웕 한돈 평균 가격이 1년9개월만에 5천원선을 넘어섰다. 이는 무엇보다 한돈 소비가 모처럼 활기를 찾은 것이 주된 이유다. 그리고 그 원인을 더 따지고 들어가 보면 코로나 19가 가져다 준 효과라고도 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정 소비를 중심으로 늘어난 한돈 수요는 최근 정부의 재난 지원금으로 한 번 더 힘을 받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의 코로나 효과들은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재난 지원금이 지금이야 소비를 떠받치고 있지만 소진된 그 이후는 어떨까? 특히 코로나로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실업률도 높아진 상황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악재일 수 있다. 코로나의 효과를 지금 당장의 소비 증가로 한정지어 생각한다면 분명 그렇다.

최근 사회 각 분야에서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한돈산업을 비롯한 농업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 사태가 세계적인 육류 부족 우려로 이어지는 가운데 각종 조사에서 우리 국민들이 코로나를 계기로 식량 안보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는 흐름이다. 동시에 소비 패턴이나 유통 환경 전반에 있어서는 이미 눈에 띄는 변화들이 시작됐다. 한돈업에 긍정적인 변화들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때문에 지금의 한돈 시장 호재로서만이 아니라 코로나가 가져온, 그리고 앞으로 가져올 이 같은 변화들이 한돈업이 주목하고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고민해야 하는 코로나 시대의 진짜 과제들인지 모른다. 한돈산업도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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