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멧돼지 ASF 정보 공개하라"
"환경부 멧돼지 ASF 정보 공개하라"
가공된 정보만 공개, 신뢰 낮아
포획 대비 ASF 검사비율 높여야
  • by 김현구

국내 방역 전문가들이 환경부에서 독점 중인 멧돼지 ASF 관련 수집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한돈협회는 최근 국내 방역 전문가들과 함께 야생 멧돼지 ASF 방역 관리 대책 전문가 회의를 개최하고, 야생 멧돼지 관리 대책 논의 결과를 환경부에 전달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환경부가 현재 ASF 양성 폐사체 발생 건수 등 가공된 정보만 공개하고 있으나, 이는 의미 없는 정보며 신뢰도도 낮다고 지적했다.

특히 환경부가 비무장지대 등 전방에서 멧돼지 등을 많이 잡은 것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ASF 검사두수는 현저히 낮다고 비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올해 4월까지 전국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는 9만1천115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 중 강원도가 2만3천55마리로 가장 많고 경북(2만761마리), 경기(1만2천474마리), 충북(1만1천685마리) 순을 기록했다. 환경부는 강도 높은 멧돼지 포획으로 ASF 발생 7개 시군 내 멧돼지수를 10월 대비 45.7% 줄었다고 밝혔다.

이 같이 멧돼지 포획 및 폐사체 두수가 총 10만여두에 달하지만 검사 두수는 지난해 월 2천건으로 절대적으로 적으며, 비발생지역의 경우 포획된 야생멧돼지 중 5%만 무작위 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사실상 모니터링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들은 환경부가 멧돼지에 대한 모든 수집 정보를 농축산부, 한돈협회, 학계와 공유해 국내에서 활발한 연구와 효과적인 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멧돼지의 효과적인 개체수 조절을 위해 전문 수렵인의 대대적인 투입 및 광역 수렵장 확대 개설을 통해 전국의 야생멧돼지의 개체수를 감축해 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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