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돼지고기 생산량 감소로 수출도 줄기 시작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세계 시장에 대한 파급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3월 돼지고기 수출은 29만1천톤으로 일년전 21만2천톤 대비 37.3% 증가하며 한달 수출물량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1분기 누적 수출실적은 83만8천톤으로 일년전 60만톤에 견줘 40%가 늘었다. 올해 생산량 증가와 중국의 수입 물량 증가로 수출이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기세가 크게 꺾였다. 미국 육류수출협회 주간 수출 실적 자료를 보면 4월 수출은 3월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했는데 5얼 들어서는 수출물량이 더 큰 폭으로 줄기 시작했다. 협회가 집계, 분석한 1~7일까지의 수출은 전주보다 45%, 이전 4주 평균보다 46%가 각각 감소했다. 중국, 일본, 한국, 멕시코 등 대부분의 시장에 대해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 19로 돼지고기 작업장이 폐쇄되면서 4월부터 돼지고기 생산량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해 기준 세계 돼지고기 수출물량(947만6천톤) 가운데 30%(286만톤) 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이다. 이에 미국의 최근 생산 및 수출 물량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수입국을 비롯해 전 세계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재가동에 들어간 작업장들이 늘고 있지만 코로나의 확산 추이도 예측하기 어렵고 생산물량이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 회복될지도 장담키 어려워 올해 미국의 양돈시장 상황이 세계 양돈시장에 주요 변수로 계속 주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