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한돈에 호재 작용
재난지원금 한돈에 호재 작용
도매시장 主고객 정육점 수요로 강세 지속
정육점 편의점 구매 증가 속 대형마트 감소
재난지원금 효과 끝나면 한돈 하락 우려도
  • by 김현구

정부의 긴급 재난 지원금 지급으로 한돈 소비가 정육점 등 식육판매점을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한돈 가격도 최근의 강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 19로 위축된 국민생활 안정과 경제회복 지원을 위해 지난 13일부터 긴급 재난지원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돈 소비도 다소 늘고 있는 가운데 한돈 수요가 주요 소비처인 대형마트기업형 슈퍼에서 일시적으로 정육점편의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한돈 소매 유통에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이 재난 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반면 정육점 및 편의점은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정육점들이 한돈 소비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한돈 도매시장에서의 한돈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돈 도매시장 특성상 주 구매처가 정육점 수요인 점을 감안하면 한돈 도매시장에서 구매 증가는 곧, 한돈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 11일 이후 한돈 도매시장 출하물량이 증가했음에도 가격은 평균 5천원대를 기록, 정육점들의 적극적인 수요가 가격으로 반영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의 한돈 판매 감소는 불안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돈 소매 단계 유통 점유율은 △대형마트 23.2% △슈퍼마켓 14.2% △정육점 23% △백화점 1.4% △일반음식점 18.6% △2차가공 기타 13.5% △단체급식 6.1% 등으로 나타나 전체의 40% 가량이 대형 유통점을 통한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구이류의 경우 최근 돈가 상승에 따른 높은 소비자가격 형성으로 대형 유통업체에서 매입했던 물량들이 소진되지 못하고 재고로 남을 경우 6월 이후 한돈 판매 부진에 따라 육가공업계에서 작업 물량을 줄여 한돈 가격도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재난 지원금 사용을 통한 한돈 소비 확대, 수입 돈육 감소 등 공급물량 대비 수요 증가로 한돈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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