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0주년 특집⑤] 양돈타임스 20년, 양돈업 20년을 담다
[창간 20주년 특집⑤] 양돈타임스 20년, 양돈업 20년을 담다
66년만에 발생한 구제역 직후 탄생
불투명 불확실성 혼돈 속 ‘동고동락’
FTA‧경쟁력 제고가 특집 ‘단골 메뉴’

방역‧돼지 값 등 현안도 집중 다루기로
양돈업 향후 나아갈 새로운 지평 제안도
  • by 임정은
양돈타임스는 지난 2000년 5월 9일 창간 기념호를 발행했다. 이후 20년 동안 결호 없이 매주 발행되면서 양돈인들의 희노애락을 함께했으며 권익증진 향상에도 노력, 양돈업계의 대표적인 언론으로 거듭났다.
양돈타임스는 지난 2000년 5월 9일 창간 기념호를 발행했다. 이후 20년 동안 결호 없이 매주 발행되면서 양돈인들의 희노애락을 함께했으며 권익증진 향상에도 노력, 양돈업계의 대표적인 언론으로 거듭났다.

2000년 5월 창간 이후 2020년 현재까지 양돈타임스에 담긴 양돈산업이 곧 우리 양돈업의 20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에서도 중요 현안들을 다루며 그 당시 양돈업계의 현실과 과제들을 가장 잘 담고 있는 것이 매년 두 차례씩 제작한 특집호들이다. 양돈타임스는 매년 신년호와 창간호를 통해 양돈업계가 처한 현실의 문제와 해결 방안,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왔다. 따라서 양돈타임스의 특집 주제들을 정리해보는 것은 양돈산업의 지난 20년을 효과적으로 기록하는 또 다른 방식이 될 것으로 본다.

■한돈 최대 난관, FTA=01년 신년호부터 19년 창간호까지 총 38번의 신년호, 창간호 주제 중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주제는 역시 FTA였다. 직접적으로 특집 주제로 다뤄진 것만 따져봐도 △FTA 시대, 양돈업 어떻게 해야 하나(04년 창간호) △한-미 FTA 타결 이후 양돈업 경쟁력 제고 방안(07년 창간호) △FTA 극복, 생산성 향상뿐이다(11년 신년호) △FTA는 현재 진행형이다(12년 신년호) △FTA 원년, 다시 시작하는 한국 양돈(14년 신년호) 등으로 단일 주제로는 가장 많이 다뤄졌다. 또 특집 주제에 직접적으로 언급은 안 됐지만 ‘무한경쟁시대, 한국 양돈업 생존 전략’(09년 창간호)이나 ‘2020년 양돈산업을 준비하자’(13년 신년호) 등도 FTA 시대에 한국 양돈업이 처한 위기를 진단하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가 주제였다. 한국의 첫 FTA 상대가 돼지고기 수출국인 칠레였던 탓에 칠레와의 FTA가 발효된 04년부터 시작해 이후에도 정부가 FTA를 적극 추진하면서 양돈산업은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는 것이 특집 주제로도 드러나는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한국 양돈산업은 FTA를 앞세워 점차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수입 돼지고기와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으며 그래서 FTA는 여전히 한국 양돈산업 발전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이기도 하다.

■양돈업의 미래를 제시하다=양돈타임스는 FTA나 질병 등 지금 현재 처한 과제들을 어떻게 극복할지 등에 대한 주제들을 다뤄온 것뿐만 아니라 양돈산업의 미래상에 대해서도 제안해왔다. 양돈산업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를 포착하고 한발 먼저 양돈산업이 나아갈 길을 나름대로 제시하며 양돈산업 발전의 길라잡이가 되고자 노력했다. △양돈업 돈육 산업으로 전환하자(02년 창간호) △고돈가 시대 양돈업 리모델링 이렇게 하자(05년 신년호) △소비자 시대, 양돈업 어디로 가야하나(09년 신년호) △양돈업, 1등 산업으로 가자(10년 창간호) △한돈산업 양돈업, 10% 더 늘리자(16년 창간호) △농업 1위 한돈산업, 어떻게 가야 하나 등은 그러한 노력들이 엿보이는 주제들이었다. 이와 함께 △양돈업 새로 시작하자(14년 신년호) △미래 양돈산업 미래 준비하자(04년 창간호) 등 보다 경쟁력 있는 양돈산업으로 발전하는데 힘을 보태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해 왔다.
■산업의 흐름을 짚다=FTA나 경쟁력 제고 등 예나 지금이나 우리 양돈산업이 풀어나가야 할 오랜 고민들 외에 그 당시에 무엇이 양돈인의 최대 고민이었는지도 양돈타임스 특집들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01년 창간호와 02년 신년호다. 2000년 발생한 구제역으로 국내 양돈산업은 수출길이 막혔고 이로 인해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01년과 02년 연이어 △돈육 수출 재개 위해 이렇게 준비하고 있다 △돈육 수출 재개 대비, 이것만은 실천하자를 주제로 다뤘다. 당시 돼지고기 수출 재개에 대한 양돈인들의 깊은 아쉬움과 절박함이 읽히는 대목이다.

또 2010년 신년호에서는 처음으로 돼지 사육두수 1천만두를 눈앞에 두고 ‘1천만두 시대 한국 양돈업 발전 방안’을 주제로 정했다. 돼지 사육두수 증가추세로 볼 때 1천만두 진입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과 전망이 담겨있던 주제로 실제 2010년 9월 990만두까지 증가해 1천만두 현실화 문턱까지 갔다. 그러나 그해와 이듬해까지 발생한 사상 최악의 구제역은 돼지 사육두수를 단 몇 개월만에 704만두(11년 3월)까지 뒷걸음치게 했다. 이에 11년 창간호에서는 ‘구제역 이후 한국 양돈업은’을 주제로 잡고 양돈산업의 재건을 위해 업계 관계자 모두 힘을 합칠 것을 독려했다. 이후 금새 돼지 사육두수를 회복한 한국 양돈업이었지만 여전히 FTA와 질병(‘돼지 질병 근절 없이 양돈산업 미래없다’-15년 창간호) 등 양돈업계의 고민거리는 지속됐으며 최근에는 친환경(친환경 시대, 한국 양돈이 가야할 길-18년 신년호) 시대를 맞아 생산성 최우선에서 환경 친화적 양돈산업으로의 전환을 요구받는 변곡점에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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