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돈업 코로나로 ‘사면초가’
美 양돈업 코로나로 ‘사면초가’
수요 감소로 돈가 떨어지고
작업장 폐쇄로 출하도 못해
“50억불 손실…지원 요구”
  • by 임정은

코로나 19가 미국 양돈산업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최근 미국 양돈협회는 코로나 19로 돼지 값이 급락, 올해 돼지 두당 37달러, 총 5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3월 10~4월 10일까지의 돼지고기 선물가격 추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수치다.

코로나 19 이후 미국 돼지 값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선 때문인데 그 와중에도 선물 가격은 급락을 거듭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현물 가격 역시 수요 감소로 폭락했다. 지난 4일 기준 미국의 돼지고기 평균 도매시세는 100㎏ 기준 138.3달러로 전주 174달러 대비 20.6% 떨어지더니 그 다음주에는 117.8달러로 14.8% 더 떨어졌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돼지고기 가격이 7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2주 사이에 32%가 급락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 돼지고기 가격을 올렸던 사재기는 잠잠해진데 비해 외식 수요가 끊기면서 중요한 소비처가 사라진 때문이다. 여기다 최근 미국 내 돼지고기 생산 작업장에서 코로나로 인한 폐쇄와 작업 규모 축소로 농가들은 제때 돼지를 출하하지 못할 상황까지 처하게 됐다. 이로 인한 출하돼지의 가격 폭락과 함께 농장 내 적체되는 돼지로 인한 문제도 심각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협회는 양돈 생산기반을 지키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가 돼지고기를 수매, 취약 계층에 대한 푸드 뱅크 프로그램에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코로나 이후 실업자가 증가, 푸드 뱅크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또한 농민들을 위한 비상 자금 프로그램의 접근 기준을 완화하는 등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자금 지원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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