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②] 모돈감축 통한 4주 포유, 적극 고려를
[기획연재-②] 모돈감축 통한 4주 포유, 적극 고려를
모돈 줄어도 출하 더 늘 수도
비용 줄고 성적 올라 수익성 '업'
  • by 양돈타임스
정영철 팜스코 양돈 PM
정영철 팜스코 양돈 PM

지난 기고에서 이유 후 육성율이 심각하게 낮은 한돈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4주 포유로 전환하여 포유기간을 늘려 이유체중을 7kg 이상으로 증가 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였다. 돼지를 살리는데 이 방법이 효과적일 것임은 매우 분명하다.

그런데, 막상 이렇게 이야기하면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대부분 농장의 분만틀 개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3주 포유에서 4주 포유로 변경하기 위해 5배치 관리에서 6배치 관리로 전환할 경우 필연적으로 모돈 수를 감축해야 하고 이에 따른 매출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일 것이다. 분만사 5배치 관리에서 6배치 관리로 4주 포유로 전환할 경우 약 12.5% 수준의 모돈 감축이 필요하다. 즉 상시모돈 200두 농장이라면 175두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한돈산업의 평균 MSY가 18두라고 한다면 연간 450두의 출하두수가 감소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과연 그럴까?

감축의 대상이 되는 모돈은 당연히 평균이하의 성적을 가진 모돈이거나 노산 모돈 위주로 감축하게 될 것이다. 모돈 감축 자체가 번식성적을 끌어 올리는 기능을 한다. 게다가 많은 이가 간과하는 것이 4주 포유 자체가 번식성적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 산차의 난포가 성숙되는 시기는 언제일까? 난포가 제대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높은 섭취량이 유지 되어야 하며 그를 위해서 강정사양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자돈을 충분히 포유하면서 충분한 시간 사료섭취량을 높게 가져가는 것은 다음 산차의 번식을 위한 난포를 성숙시키는 과정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또한 이유체중의 증가는 이유 후 육성률 향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다. 현재의 육성률이 85% 수준이라고 한다면 92%이상으로 향상되는 것은 당연한 목표로 생각해야 한다. 번식성적이 PSY 21에서 23두로 증가한다고 최소한으로 가정하고 92% 육성률을 달성한다고 한다면 출하두수는 오히려 증가하게 된다.

위의 <표> 좌측이 한돈팜스 기준 한돈 평균의 성적수준이다. 우측의 성적은 4주 포유 전환으로 충분히 달성 가능한 성적이다. 모돈 수를 줄이는 데도 오히려 출하두수가 증가한다면 수익성은 얼마나 증가하게 될까? 모돈의 관리비용, 도입 비용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출하마리 당 짊어져야 하는 모돈 당 비용도 줄어든다. 출하두수는 비슷할지언정 수익성에서는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최근 모돈 감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필자는 공급두수를 줄이기 위한 목표로 하는 모돈 수 감축의 효과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모돈 수를 줄이면서 4주 포유로 전환하고 생산성을 올려서 공급두수는 유지하고, 수익성과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것,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모돈 감축이 될 것이다.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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