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①] 포유기간 늘려서라도 이유체중 7kg 넘겨야
[기획연재-①] 포유기간 늘려서라도 이유체중 7kg 넘겨야
이유 후 육성률 제고의 첫 걸음
EU 국가들 4주 포유 법적 강제
  • by 양돈타임스

○…최근 팜스코는 한돈산업의 낮은 이유 후 육성률을 높이기 위한 첫 번째 과제로 7㎏을 넘겨 이유하자는 ‘Weaning 7’ 캠페인에 돌입했다. 이에 팜스코 정영철 PM이 양돈타임스 지면을 통해 매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영철 팜스코 양돈 PM
정영철 팜스코 양돈 PM

한돈산업의 이유 후 육성률은 한돈팜스 통계에 따르면 85% 수준에 불과하다. 한돈산업의 평균 포유기간, 평균 이유체중은 어느 정도일까?

아마도 많은 농장들이 3주 이유 기준으로 설계되어 분만대기 1주, 포유기간 3주, 수세 소독 1주의 5배치 기준으로 구조를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수세, 소독 및 건조 기간을 3~4일 정도로 운영하며 24일 정도 포유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 않을까 한다. 이럴 때 평균 이유체중은 어느 정도일까? 아마도 6.5~7kg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이러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일까? 실제로 22일령에 이유하는 한 농장의 이유자돈 90두의 체중을 개체별로 측정해 보았다. <아래 그래프 참조>

이유 체중 측정 예시
이유 체중 측정 예시

평균체중은 6.3kg 수준이었다. 평균 22일령에 6.3kg면 일반적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평균이 6.3kg일 뿐 6kg미만의 작은 돼지가 무려 40%, 5kg미만의 작은 돼지가 24.4%로 거의 1/4에 육박했다. 이 농장의 이유 후 육성률은 83% 수준이었다. 이유 후 폐사하는 17%의 돼지 중 대부분이 5kg미만으로 이유한 자돈에서 발생했을 것이라 짐작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이유 후 육성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이것부터 변화시켜야 한다.

이유 체중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한돈농가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작은 자돈을 이유하면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며 작고 허약한 자돈이 죽지 않기를 바라지만, 잘 되지 않는다. 가장 심각한 경우는 이런 자돈이 계속 쳐지고 위축돈이 되고 환돈이 되며 전체적인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상당히 일령이 지난 다음 폐사해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것이다.

팜스코는 반드시 7kg를 넘겨서 이유하자는 ‘Weaning 7 Campaign’을 진행 중이다. 어떻게 하면 이유체중을 끌어 올려서 7kg 이상으로 만들 수 있을까?

아주 간단한 해법이 있다. 7kg가 된 다음 이유하면 되는 것이다. 3주령 이후의 포유 자돈은 정상적으로 포유될 경우 하루 250g을 자랄 수 있다. 4일 더 포유하면 이유체중 1kg이 증가한다. 6일 더 포유하면 1.5kg 이유체중이 더 커진다.

이유 후 육성률이 80%대인 농장이라면 다른 무엇보다 이유 후 육성률을 올리는 것이 급선무이고 그를 위해서라면 포유기간을 늘리는 변화도 당연히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3주 이유 기반 구조에서 4주 이유 기반 구조로 변화하는 것, 이유 체중을 올리고 이유 후 육성률을 향상 시키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변화일 것이다. 양돈 선진국이라 불리는 EU의 높은 성적의 나라들은 대부분 4주 포유를 법적으로 강제하고 있다. 동물복지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필자는 이 규정이 산자수가 높음에도 이유 후 육성률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 주는 중요한 장치라고 생각한다. 국가 평균 이유 후 육성률 85%수준인 현실에서 반드시 필요한 변화, 바로 포유 기간을 증가 시키는 것이다.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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