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과 EU(유럽연합)가 수출한 돼지고기 중 절반 이상이 중국으로 선적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세계 돼지고기 수출물량의 중국 쏠림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미국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1월 돼지고기 수출은 27만3천600여톤으로 전년 동월 20만2천톤에 비해 36% 늘었다. 특히 국가별로는 중국이 9만2천여톤으로 지난해 동월 1만8천800여톤보다 무려 5배 가까이(387%) 급증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중국 물량이 미국 돈육 수출을 늘린 주 원인이 된 것이다.
이는 EU도 마찬가지. EU의 1월 돼지고기 수출은 43만4천톤으로 전년 동월 35만7천톤에 비해 21.7% 증가했다. 그리고 이 가운데 중국이 27만톤으로 일년전 14만1천톤에 비해 두 배 가량(92%) 급증했다. 지난해 무역분쟁으로 중국 수출이 여의치 않았던 미국과 달리 EU는 지난해에도 대 중국 수출이 78% 증가한바 있다. 그리고 1월만 볼 때 지난해 수출 증가율도 넘어선 것이다.
그 결과 1월 미국, EU 전체 수출 물량(70만8천톤) 가운데 51%(36만2천톤)가 중국으로 향한 것이다. 미국과 EU는 세계 돼지고기 수출 물량 중 60~70% 가량을 공급한다. 이미 올해 중국이 지난해보다 돼지고기 수입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바 있다. 다만 최근 EU와 미국에서도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중국 수출이 이처럼 유지될 수 있을지도 쉽게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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