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기회 왔을 때 잡아야지 놓치면 후회뿐
[칼럼] 기회 왔을 때 잡아야지 놓치면 후회뿐
코로나로 한돈 ‘면역푸드’로 인기
현명하고 정정당당하게 활용을
  • by 김오환

다들 답답해서 어쩔 줄 모른다. 코로나 19로 지인과 만남 등 외부활동을 줄이고 집에 있거나 시계추처럼 집과 일터만 왔다갔다하니 몸이 근질근질하다. 언제쯤 코로나에서 벗어날까? 벗어날 수는 있는 것일까? 너나 할 것 없이 궁금하지만 어느 누구도 확실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그러니 막막하고 불안하다.

코로나는 세계경제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있다. 가장 먼저 여행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자동차 전자제품의 소비도 급감했다. 유가(油價) 역시 급락했다. 주식도 연일 폭락하고 있다.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속출하고 있다. 어느 한 곳 편한 데가 없다. 각국에서 금리를 인하하고 경기 하강 방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로 인한 불황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 같고, 그 여파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산업계 전반이 불안하고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몇몇 업종은 잘나가고 있다. 마스크, 코로나 진단키트 등 의학 산업이 그렇다. 비타민 단백질 등 건강기능식품의 수요도 늘고 있다. 가정으로의 배달 요구가 늘면서 배달업종 역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돈도 같은 사랑을 받고 있다. 코로나 초기 한돈이 ‘면역푸드’로 인식되면서 소비자들의 주문이 늘고 있다. 이로써 한돈은 한달전보다 30% 가량 오른 4천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코로나로 많은 사람에겐 죄송하고 미안한 이야기지만 한돈에겐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다. 코로나 이후 사람들의 행동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서다. 개인 생수를 갖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진 것처럼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도 증가할 것이다. 이는 개인의 건강과 방역을 위해 습관처럼 될 것이다. 또 하나는, 면역과 건강과 관련된 식품 소비가 은연 중 확산될 것이다. 고가의 건강기능약품보다는 간편하고 저렴하게 접근, 찾을 수 있는 식품들이 그렇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먹거리가 한돈으로 보인다.

이에 한돈도 준비했으면 한다. 우선 농가들은 고품질 한돈 생산에 주력해야 한다. 성장단계 맞게 사료를 급여하고 적정 출하 체중 유지, 출하 전 절식 등을 통해 품질의 안정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조금에서는 소비 방향을 정했으면 한다. 언젠가 말했듯이 한돈 소비 초점을 기호식품에 둘 것인지, 건강기능식품에 맞출 것인지 고민하길 당부한다.

사람들은 인생에서 세 번의 기회가 온다지만 뒤돌아보면 소소한 기회는 종종 있는 것 같다. 인생 역전은 아니더라도 피해를 줄이고 최소한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 말이다.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지나는 것이 아니라 그걸 가볍게 인식, 놓친다. 우리가 느꼈을 때 기회는 이미 지나갔다. 기회는 잡을 때 기회이지, 놓치면 후회뿐이다. 그렇다고 코로나로 인한 한돈 소비 기회를 악용하자는 것은 아니다. 정정당당하고 현명하게 활용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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