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위험 고조…총력 방어
ASF 위험 고조…총력 방어
멧돼지 개체수 급증
점차 남하‧동진 중
농장 울타리설치 독려
  • by 임정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현황 (‘20.3.24)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현황 (‘20.3.24)

ASF(아프리카돼지열병)가 양돈장에서 재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양돈장으로의 유입 차단에 방역 역량이 집중된다.

최근 ASF가 야생 멧돼지에서 발생이 급증하고 있으며 점차 남하, 동진하는 중이다. 특히 유럽연합의 경우를 보면 겨울에 비해 봄‧여름철 발생 건수가 증가했는데 이는 이 시기가 사람이나 매개체의 활동이 늘어나 사육 돼지로의 전파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차단하고, 양돈농장 전파를 막기 위해 관계부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ASF는 지난해 10월 9일 이후 사육돼지에서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파주, 연천, 철원, 화천지역 야생멧돼지에서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3월 25일 현재 총 430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와 환경부, 국방부는 ASF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멧돼지 포획방식을 다변화하고, 일제 수색을 통해 폐사체 전면 제거에 나서는 한편, 광역울타리를 보강하여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키로 했다.

광역울타리 내 지역의 멧돼지 개체수 저감을 위한 포획 활동을 계속 추진하면서, 포획틀/트랩 설치(포획틀 440개→515개, 트랩 220개→625개)도 대폭 늘려가기로 했다. 광역울타리 외곽지역은 ASF 확산 위험을 낮추기 위해, 경기도와 강원도 총 8개 시·군(강원지역=양구·춘천·인제·고성, 경기지역=포천·가평·양주·동두천)에 포획벨트를 설정하고, 남쪽에서 북쪽으로 집중포획을 실시하는 등 사전에 멧돼지 개체 수를 저감키로 했다. 멧돼지 폐사체를 신속히 제거하기 위해 포천·양구 등 발생지역 주변을 포함한 8개 시·군을 81개 구역으로 구획화하고, 특히 미확인 지역으로 남아있는 산악지대는 일제 수색방식을 도입하여 폐사체를 대대적으로 수색한다.

아울러 연천에서 포천으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한탄강 이남에 광역울타리를 추가 설치하였으며, 화천에서 양구로의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화천군 소재 파로호 남측과 해산 동측에 설치 중인 광역울타리도 3월 중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3월 말까지 동~서 횡단 광역울타리와 양구 남북 종단 울타리 등 기존 광역울타리에 대해 마을구간(47개소) 보강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농식품부·국방부와 함께 비무장지대 일원, 양성개체 발생지점 주변 멧돼지 서식처와 인근 농경지, 접경지역 하천, 영농인의 민통선 출입 차량 등 환경 시료를 주기적으로 조사하여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최근 코로나-19 방역 및 대민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방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군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민통선 이북지역에 대해 실시하던 총기포획을 민간 전문 수렵인과 합동으로 더욱 강화하여 지원하고, 멧돼지 폐사체 수색활동도 확대하기로 하였다. 또한 접경지역과 산악지대 등 방역이 어려운 지역에 대한 항공 방역과 비무장지대 일원 통문 출입 차량, 인원에 대한 방역 조치도 더욱 강화하여 실시 중에 있다.

농식품부는 접경지역에 대한 집중소독과 함께 ASF가 농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농장단위 방역조치를 대폭 강화한다. 농장주변과 농장·축사 내부로 야생 조수류·쥐·파리 등 매개체와 차량, 사람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울타리와 조류 차단망, 방충망 등 방역 시설 설치, 농장 세척·소독,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조치와 손 씻기, 장화 갈아 신기 등 방역 기본수칙 준수 등 9개 분야 23개 수칙으로 농장별 방역조치를 구체화하여 전국 6천300개 농장에 모두 배포하였다. 또한 농장단위 방역조치가 신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전국 6천300개 양돈농가별로 전담 컨설턴트(955명)를 지정하여 1:1 컨설팅을 실시한다.

4월부터는 중앙·지자체 합동 점검반을 편성하여 전국 양돈농장의 방역조치를 점검하여, 법령 위반사항은 패널티를 부과할 계획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봄철 이후에도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영농철 발생지역으로 사람의 출입이 증가할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이 우려되므로, 멧돼지 발생지역 주민분들께 발생지역 인근 산지와 울타리 내 출입을 자제해 주시고, 울타리 출입문 관리에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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