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도축 가공업체 긴급 지원 요청
한돈 도축 가공업체 긴급 지원 요청
1천억원 1%로 2년 거치 3년 상환
판매 줄고 재고 늘어 ‘부도 위기'
  • by 김현구

한돈 소비 시장이 최악을 치닫고 있다. 삼삼데이로 반짝했던 삼겹목심 소비도 줄고, 학교 개학 연기로 저지방 부위가 적체되고 있다. 이에 대부분 육가공업체가 도산 위기에 직면, 코로나 장기화 시 이들 업체들의 작업 물량축소로 향후 한돈 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최근 삼삼데이 이후 kg당 1만원 안팎으로 판매됐던 삼겹살 가격이 행사 이전인 1만8천원으로 정상 판매 가격으로 돌아가자 소비자들의 구매 수요가 감소하면서 삼겹목심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학교 개학 연기 및 외식 수요가 발생하지 않아 제육볶음, 돈가스, 탕수육 등의 사용 부위인 앞다리, 등심 부위 재고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선우 협회 국장은 “육가공업체는 주수입 요인인 삼겹살목심 판매가 삼삼데이 이후 크게 감소하자 매출도 급감하면서 작업 물량 축소 및 작업을 중단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돈 소비 부진이 이번 코로나 사태로 더욱 심화돼 현재 육가공업체는 부도 위기에 직면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육류유통수출협회는 정부에 도축가공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운영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HACCP 인증을 받은 업체를 대상으로 1천억원을 1% 금리로 2년 거치 3년 분활 상환을 조건으로 지원을 건의했다. 특히 협회는 한돈산업 안정을 위해서는 한돈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도축가공업체들의 경영 정상화가 중요하다며, 조속히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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