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 곡물가격 상승 유력
올해 국제 곡물가격 상승 유력
亞 ASF로 축산물 수출국 수요 증가
아르헨 수출세 인상 공급 위축 우려도
무역분쟁‧기상이변, 시장 변동성 높여
  • by 임정은

올해 국제 곡물시장이 여러 변수들이 포진한 가운데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국제 곡물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변수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결과적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역 분쟁=곡물시장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 사례는 지난 18년 3월 시작된 미중 무역분쟁이다. 그런데 지난 1월 15일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향후 2년간 320억 달러), 미국의 간세부과 보류 및 관세 완화를 내용으로 한 1차 합의문에 서명함으로써 미중 무역분쟁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다만 중국의 약속이행 여부와 지식 재산권 보호와 기술이전 강요 등 주요 이슈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아 미중 간 갈등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

■기상 이변=곡물 생육 시기에 엘니뇨 또는 라니냐가 발생하는 경우 곡물 단수는 전반적으로 평년 수준 이하로 감소한다. 특히 엘니뇨보다 라니냐가 곡물 단수 감소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봄철 열대 태평양 온도가 중립 수준이 예상돼 이상기상 발생 확률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봄 시즌 동안 약한 강도의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40% 수준으로 예보되고 있어 곡물 주산지의 기상기후 변화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수출세 강화=아르헨티나가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주요 곡물 수출세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콩과 옥수수의 재배의향 면적이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시 확보했던 주요 곡물 수출시장으로서의 수출 규모를 유지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 ASF=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 및 소비국인 중국의 올해 돼지 사육두수는 ASF 영향으로 발생 이전인 18년 초와 비교할 때 40% 가량 감소한 2억7천500만마리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내수 공급을 위해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쇠고기, 닭고기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필리핀과 베트남도 ASF로 돼지고기 공급이 감소, 닭고기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내수 공급 안정을 위해 역시 돼지고기와 닭고기 수입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경제성장으로 주요 곡물 및 육류 소비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나라들이다. 그런데 ASF가 발생하면서 육류의 공급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됐다. 이에 주요 축산물 수출국을 중심으로 육류 수출 확대를 위한 사육마릿수 증가로 사료용 곡물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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