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재발 가능성 배제 못해
ASF 재발 가능성 배제 못해
멧돼지 검출 건수 증가세
영농철 멧돼지 이동 우려
ASF, 봄 여름철 발생 많아
한돈협, 멧돼지 소탕 촉구
  • by 임정은

야생 멧돼지에서의 ASF 발생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더 긴장해야 할 시기는 앞으로라는 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야생 멧돼지 ASF 검출 건수가 389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10~12월 56건, 1월 83건, 2월 143건에 이어 3월에는 단 보름 사이 100여건이 추가되면서 점차 야생 멧돼지 ASF 검출 누적건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다.

농축산부는 멧돼지 검출 지점 주변 물웅덩이와 토양, 포획수색용 차량장비, 멧돼지 분변 등에서도 총 30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을 볼 때 오염 지역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날씨가 풀리는 이 시기 멧돼지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영농 활동도 본격화되는 만큼 지금까지 경기 북부에서 발생해오던 ASF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유럽의 ASF 발생 경향을 보면 바이러스가 낮은 온도에서 오래 생존했다가 사람이나 매개체들의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에 확산되면서 겨울철보다 봄철과 여름철 ASF 발생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에 한돈협회는 야생 멧돼지 ASF 남하 저지를 위해 환경부가 ‘코로나 19’ 방역에 준하는 대책을 즉각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지난 11일 성명서를 통해 환경부가 ASF 재발방지를 위해 하루 속히 야생멧돼지 ASF 검출지역에 멧돼지를 완전 소탕할 것을 강력 요구했다. 이를 위해 해당 지역을 광역수렵장으로 지정하고 수천 명의 전문 수렵인들을 일제 투입, 완전 소탕하는 특단의 대책을 시행할 것을 주장했다. 

협회는 “환경부가 내세우는 광역울타리만으론 야생멧돼지의 ASF 확산을 막을 수 없다”며 “현재 ASF 멧돼지 감염개체가 광역울타리를 넘어 동·서·남 구분 없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추세로 봄철 번식기 이후 ASF 재발과 전국적 확산이 진행된다면, 코로나19 못지 않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협회는 정부가 코로나 19 사태와 마찬가지로 ASF 역시 국가적 재난으로 규정, 환경부는 과하다 할 만한 특단의 대책을 늦기 전에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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