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대형마트 한돈 가격 더 내려라
[기자의 시각] 대형마트 한돈 가격 더 내려라
  • by 김현구

최근 한돈 가격 폭락에도 소비자 가격은 요지부동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한돈 평균 가격(탕박, 제주제외)은 kg당 2천923원을 기록하며 평년가격(‘15~’19) 4천30원보다 27% 하락, 전년 1월 평균 가격 3천241원 대비 9.8% 하락했다. 그럼에도 시중 음식점을 비롯 대형마트, 정육점 등에서 돼지고기 최종 소비자의 지불 비용은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 소비자들은 돈가 폭락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돈가 폭락이 소비 증대로 연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돈 구매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대형마트의 인하 폭이 크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간한 2019년도 하반기 축산물 유통정보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년 4분기 대비 생산자가격, 도매가격 소비자가격이 각각 9.4%, 10.7%, 14.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소비자가격은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정육점이 각각 22.2%, 11.5%, 18.0%, 17.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대형마트의 할인 폭이 가장 낮게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한돈을 주로 구입하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한돈 가격 폭락에 대해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인하 폭도 적고, 매분기 진행하는 할인 판매, 수입육 판촉 지원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수입육 판촉이 한돈 판매보다 수익이 더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한돈업계는 대형마트에 집중돼 있는 한돈 판로를 온라인 및 직거래 시장 등으로 확대해 대형마트 견제와 더불어 의존도를 줄여야 소비자가격 연동 시스템 구축 및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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