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경영 악화 심화…관련 산업도 살얼음
농장 경영 악화 심화…관련 산업도 살얼음
한돈 약세 장기화에 안정성 위험수위
사료 등 외상 매출 늘고 미수금 눈덩이
가격 회복 위해 소비 등 모든 역량 집중
  • by 김현구

돈가 약세 장기화로 농가들의 재무 안정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가들의 사료 외상 비율 전환 및 외상 자금 미환수 비율도 높아지면서 연쇄적으로 사료업체 등 관련산업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한돈협회 한돈팜스가 100여농가의 경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 농가들의 출하두당 손익은 4월, 8월, 9월을 제외하고 모두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월과 10월의 경우 한돈 탕박 가격이 3천원 초반대를 기록하면서 두당 8만원 이상 적자가 나타났다. 올해  1월도 돼지고기 1마리 가격이 19만원에 불과, 정부발표 생산비 32만원보다도 13만원 가량 적자를 보면서 지난 1년간 누적된 손실에 많은 농가들이 실질적 도산 위기에 처했다.

특히 일부 경영 악화 농장의 경우 사료 외상 전환 및 사료 외상 자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 사료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 1월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의 10% 이상이 외상 비율로 집계되면서 외상 비율이 전년보다 증가 추세에 접어 들었다”며 “또한 외상 자금 미환수 비율도 높아지고 사료 가격 인상 요인 발생에도 인상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어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육가공업체의 한 관계자도 “지난해 손익 결산 결과 소비 부진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에다 인건비 상승 등 고정비 상승으로 적자를 실현했다”며 “올해 설 선물세트 특수를 기대했으나 판매 물량이 늘지 않아 많은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이 돈가 약세 장기화로 수익 악화 농장의 경우 현재 도산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료, 종돈, 동물약품업체, 육가공업계 등도 적자가 가시화되면서 관련산업도 경영 악화 도미노가 우려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한돈 소비 확대 및 장기적으로 모돈 감축 등을 통한 한돈 안정 대책 시행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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