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량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새해 첫 달 돼지고기 수입량이 급감했다. 최근 심화되는 한돈 불황 속 수입육 시장이 그나마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월 돼지고기 수입 검사 물량은 2만8천톤으로 지난해 동월 4만4천500톤보다40.8% 적었다. 1월 수입량으로는 지난 14년 2만톤 이후 가장 적다. 특히 매년 연간 월별 수입량 추이를 보면 보통 1월은 연말에 비해 수입이 다소 많은 시기지만 올해는 전달 3만2천톤에 비해서도 13.5% 감소하며 그간의 공식을 깼다. 이처럼 수입이 크게 감소한 것은 중국의 수입 수요가 지난 연말부터 급증한 탓에 수입할 수 있는 물량도 준데다 한돈 시세는 약세인 반면 해외 돼지고기 가격은 크게 오른 것이 주된 이유다. 지난해 8월 이후 돼지고기 수입 단가는 전년 대비 5~12% 가량 올랐다. 이 같은 이유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돼지고기 수입이 전년 대비 14.5~21.6% 가량 준 33만~36만톤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부위별로도 일제히 감소했다. 삼겹살과 앞다리가 모두 1만600여톤으로 같았으며 일년전과 견줘서는 삼겹이 41.4%, 앞다리가 42.1% 각각 줄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수입이 크게 늘었던 목심은 4천800여톤으로 일년전보다 15.2% 감소, 상대적으로 수입량 변동폭이 적었다.
국가별로는 EU(유럽연합)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생산량은 그대로인데 비해 수출국들 중에서 중국으로의 수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때문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만2천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 대비 38.4% 감소했으며 독일 4천300톤, 스페인 4천톤으로 전년 대비 49.3% 55.2% 적었다. 반면 캐나다의 경우 2천600톤이 들어와 오히려 지난해보다 46.5% 증가했다. 캐나다가 미국이나 EU와 다른 점이 있다면 FTA에 따른 관세 인하가 적용된다는 점이다.